막 오른 ‘ESMO 2024’…종양학계 최신 트렌드 공유
[바르셀로나=김찬혁 기자]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바르셀로나 그란 비아에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의 막이 올랐다.
ESMO는 전 세계 종양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와 치료 혁신을 공유하는 장으로, 각국의 연구자, 임상의, 산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자리매김하며, 종양학 연구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총 5,030개의 연구 초록이 제출됐으며, 그중 151개의 발표 논문(Proffered Papers)과 207개의 미니 오랄(Mini Oral), 그리고 1,828개의 포스터 발표를 포함해 총 2,186개의 연구가 발표된다. 이 중에서도 Late-Breaking Abstract(LBA)로 분류된 주요 연구가 각각 50개(발표 논문), 33개(미니 오랄) 선정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를 포함해 총 171곳의 기업 및 기관들이 학회장에 홍보 부스를 설치해 참관객을 맞이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부스를 마련했으며,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의 지원을 받아 한미약품, 이원의료재단, 엠비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등이 현장에서 미팅을 이어갔다.
에이치엘비(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를 통해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또한, 루닛, 티움바이오, 네오이뮨텍, 유틸렉스, 젠큐릭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학회 기간 동안 포스터 발표를 통해 연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