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두 삼성서울 전공의 대표 "소아마취 전문의 꿈 접었다"
김유영 대표 "병원 VIP 대접 받는 권력자가 결정한 정책"
2024-09-11 김주연 기자
삼성서울병원 전공의협의회 김유영 대표는 이번 의대 증원 사태로 소아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전공의 집단 사직 교사·방조 수사를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면서 한 말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1일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임원의 전공의 집단 사직 교사·방조 수사를 위해서다.
김 대표는 경찰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언론 노출은 처음이라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어렵다"면서 "언제나 어디가 아파도 상급종합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현안과 정책에 대해 결정하는 게 화가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마취과 전공의였고 소아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꿈꿔왔지만 그 꿈을 접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빅5병원' 전공의 대표를 소환하고 있다. 오는 13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협의회 김태근 대표가 마지막으로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