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학기 국립의대 수강신청률 ‘7%’
진선미 의원 “의대생 복귀 대안 서둘러 마련해야”
올해 2학기 국립의대 수강신청률이 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월까지 의대생을 교육 현장에 복귀시켜 의대를 정상화 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계획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지난 3일 각 국립의대의 ‘2024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 및 등록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를 비롯한 10개 국립의대에 재학 중인 의예과 1학년 학생 중 6.2%, 2학년 학생은 7.8%가 수강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주의대 의예과 1학년 학생들은 한 명도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고, 전북의대는 전체 정원 중 1.4%만 수강신청을 완료했다.
의예과 2학년 학생들의 경우도 비슷했다. 경북의대 의예과 2학년생 중 0.9%만 수강신청을 했고, 강원의대는 2.0%만 수강신청했다.
다만 의학과의 경우 일부 의대에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정해진 학업이수계획대로 강의를 진행해 행정실에서 일괄 수강신청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했다.
진 의원은 각 국립대학별 의대생들의 등록금 납부 현황도 공개했다. 아직 2024학년도 2학기 등록금을 납부받지 않고 있는 서울대를 제외한 전체 9개 국립의대 의예과 1학년 중 4.1%, 2학년은 3.1%만 등록금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제주의대는 의예과 1학년과 2학년 모두 등록금을 일체 납부하지 않았으며, 경북의대는 의예과 1학년 학생 두 명만 등록금을 납부했다.
의학과 상황도 의예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북의대, 강원의대, 제주대의대는 의학과 1~4학년 학생들 모두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았으며, 기타 대학들은 10명 내외의 의학과 학생들만 등록금을 납부했다.
진 의원은“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지난 6개월간 의과대학생들을 설득할 구체적인 대책없이 학교 현장으로 복귀만 종용한 결과가 수강 미신청과 등록금 미납 상황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학교 현장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9월이 복귀 골든타임이라며 복귀 가능성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전향적인 태도로 의대생들의 요구를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