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타협책 내봐야 극언 내뱉는 의협회장과는 타협 불가”

與 한동훈 대표 중재안 ‘일방적 양보’…“의료계도 양보해야” “의사들 집단행동에 굴복? 또 다른 혼란 초래할 것” 경고

2024-09-02     김은영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타협책이 나오더라도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과는 '타협'이 불가능할 거라고 했다(ⓒ청년의사).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1년간 유예하자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제안에 대해 여권 안에서는 “일방적인 양보”라는 비판이 나온다. 더욱이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과는 타협조차 안 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책임한 말의 성찬이 나라를 망친다”며 “의사 정원 확대는 맞는 정책이다. 그러나 단계적인 증원을 하는 게 맞다. 그러나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굴복하는 의사 증원 유예는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지만 말만 번지르르하고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정치가 아니고 국민 기만”이라며 “지금의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 하려면 양쪽이 조금씩 양보하는 타협책이 나와야지 일방적으로 한쪽만 양보하는 대책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인들인데 막무가내식 극언이나 내뱉는 저런 의협회장과는 타협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홍 시장은 부적절한 언사로 논란이 된 임 회장에 대해 “메신저가 신뢰를 상실했다”며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의료계 내에서도 임 회장은 '무례한 언사‘로 의료계 지위를 실추시켰다며 질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