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외과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보이콧 동참

교수들 “전공의들 사직했지만 여전히 외과 구성원”

2024-07-25     곽성순 기자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교수들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보이콧에 동참했다(사진제공: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교수들도 2024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보이콧'에 동참했다.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산하 서울·여의도·은평·의정부·부천·인천·대전성모병원과 성빈센트병원 외과 교수들은 25일 오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필두로 의료개혁을 내세우며 잘못된 정책을 관철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전공의들이 지난 2월 20일 이에 저항하며 환자 곁을 떠나는 선택을 했지만 정부는 아직도 잘못된 정책을 인정하지 않고 이들을 겁박하고 있다고도 했다.

전공의 일괄 사직처리와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에 대해서는 ‘전공의 대오를 흩트려놓기 위한 얄팍한 수’라며 문제 해결이 아니라 어렵게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외과 교수들은 “지금 자리를 비우고 있는 전공의들은 정부의 부당한 압력으로 일괄사직이 승인됐다고 하나 우리 교실 교수들은 그들이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구성원이며,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과학교실은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수용하는 것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압력에 굴하는 것”이라며 “지금 (전공의) 빈 자리는 부당한 정책을 강행하는 정부에 대한 정당한 투쟁 중인 전공의들이 돌아올 자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자리를 비운 전공의들이 제자리에 돌아와 수련을 마치길 바란다. 떠난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은 정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현 사태를 해결하는 것 뿐”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정책을 폐기하고 제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