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MSD 2조 규모 CAR-NK치료제 공동연구 ‘불발’

MSD, 아티바와의 CAR-NK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 해지 “리서치 업무 완료…계약금 1500만 달러 반환 의무 없어”

2024-06-26     김찬혁 기자

지씨셀(GC Cell)과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 이하 아티바)가 글로벌 제약사 MSD(Merck Sharp & Dohme Corp.)와 체결한 CAR-NK 고형암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이 해지됐다.

지씨셀 CI.

지씨셀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씨셀(당시 GC녹십자랩셀)은 지난 2021년 1월 관계사 아티바와 함께 총 3종의 고형암 타깃 CAR-NK 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MSD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은 총 계약금이 18억6,600만 달러(약 2조5,943억원)에 달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중 지씨셀에 직접 유입되는 계약금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 달러(약 209억원)와 마일스톤 9억6,675만 달러(약 1조3,441억원)였으며, 개발 및 허가 시 순매출에 비례한 경상기술료도 포함하는 조건이었다.

계약 체결 당시 지씨셀은 해당 계약이 특정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원천 플랫폼의 기술수출 성격으로 볼 수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가 CAR-NK 플랫폼 기술의 가치를 수 조원대로 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 해지는 MSD의 내부 의사결정에 따른 것이다. MSD는 아티바와의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해지했고, 이에 따라 아티바는 지씨셀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지씨셀은 이번 계약 해지에도 불구하고, 계약 기간 중 연구(Research) 업무를 완료했기 때문에 1,5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반환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씨셀과 아티바는 HER2 타깃 ‘AB-201’ 등 CAR-NK 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