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떠나는 간호사 늘어…"처우 개선 논의해야"

코로나 팬데믹 기간 간호사 퇴사 증가

2023-10-20     김주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립대병원에서 퇴직하는 간호사가 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국립대병원 15곳(분원 포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2023년 8월 말까지 국립대병원 14곳(2020년 개원 세종충남대병원 제외)을 퇴사한 간호사는 ▲2018년 1,408명 ▲2019년 1,574명으로 늘다가 2020년 1,452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21년 1,692명 ▲2022년 1,802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3년 8월 말 기준 올해 퇴사한 간호사는 1,139명이다.

최근 5년간(2018년~2023년 8월 말) 국립대병원 간호사 퇴직 현황(자료제공: 강득구 의원실)

지난해 병원을 그만둔 간호사의 절반 가량은 입사한 지 1년 정도 밖에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립대병원 15곳에서 퇴사한 간호사의 근무 기간을 조사한 결과 퇴직자 1,949명 중 46.8%(912명)가 '1년 이내'였다. 이어 ▲1~5년 39.4%(768명) ▲5~10년 9.7%(189명) ▲10년 초과 4.1%(80명) 순이었다.

강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가 중요하며 타 기관의 모범이 돼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에 거부권을 행사해 무력화시켰다. 양질의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간호사의 근무환경과 처우개선 대책이 조속히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