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BMS 면역항암제 생산한다…3213억 규모

"장기 파트너십 의미…올해 누적 수주액 3조원 달성 기대"

2023-09-18     김찬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BMS와 면역항암제 장기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총 2억 4200만 달러(약 3,213억원)다.

BMS 자회사(Swords Laboratories)와 체결한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에서 오는 2030년까지 BMS의 면역항암제를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BMS는 암·혈액·면역·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차세대 바이오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등 신사업 부분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사업 진출 이후 BMS와 첫 고객사로 인연을 시작해 현재까지 CMO 신규/증액 계약을 체결하며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향후 7년여간 BMS의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의 생산 기지로 활용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역대 최고 기록인 2조 7,000여억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간 수주액 3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6월부터 전체 가동 중인 4공장 매출은 오는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자사의 위탁생산 계약은 보통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계약 금액과 물량은 고객사의 요구와 상황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계속된 대규모 계약으로 시장에서 한때 나왔던 설비과잉(Overcapacity) 우려를 완전 불식시킴과 동시에 4공장이 가동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글로벌 톱 제약사들로부터 대량 장기계약이 끊이지 않아 현재 공사 진행 중인 5공장의 미래도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