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과연 할 수 있겠냐’는 우려 불식시킬 것”
심평원 오수석 기획상임이사, 기자간담회서 추진 계획 밝혀 "심평원 운영 핵심 전략 ‘소통’…“심평원장 조력자로 임무 수행”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살림살이를 이끌어 갈 오수석 기획상임이사가 강조한 기관 운영 핵심 전략은 ‘소통’이었다.
지난 2008년부터 심평원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며 쌓은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조율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오 기획상임이사가 소통을 강화하고 나서는 데는 장기간 임원 공석으로 인한 업무공백으로 인해 느슨해진 조직 내 분위기를 안정화하고, 수년 간 내부 조직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발생한 세대 간 갈등 해소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심평원 역사상 한의사 기획상임이사 임명은 최초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인 만큼 조직 전체를 아우르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소통 의지도 보였다.
오 기획상임이사는 지난 20일 원주 본원에서 열린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심평원 기획이사 자리가 많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한의사 출신이어서라기보다는 심평원 기획이사라는 자리가 기관 운영 전반을 관장하고 있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기획상임이사는 “한의사 출신이고 기관 경영 경험도 부족하다. 심평원이라는 큰 조직에 와서 소기업에서 열심히 했던 자세로 임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겠냐”며 “그간 경험을 통해 얻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의사가 과연 할 수 있겠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성과를 내보겠다”고 했다.
오 기획상임이사는 지난 2008년 심평원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며 기관 운영 업무전반에 대한 심의활동은 물론 심사체계개편과 평가혁신방안 등 심평원 고유 업무에 대한 자문 활동 등을 수행해 왔다. 더불어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와 부회장, 한의학정책연구원장 등을 지내며 다양한 분야 활동 경험이 있다.
이에 오 기획상임이사는 “다양한 활동 경험을 통해 의료계 등 다양한 외부 고객과의 소통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회와 보건복지부, 시민단체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심평원 업무가 좀 더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게 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임기 중 집중 추진 업무는 ‘조직 안정’을 꼽았다. 심평원 핵심 업무인 심사평가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조직적·인적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인재 발굴을 통한 양질의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 기획상임이사는 “임원 장기간 공석과 정권이 바뀌면서 조직이 느슨해진 경향이 있덨다. 적극적 소통을 통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최근 10년 사이 직원이 50% 이상 늘다보니 세대 간 갈등도 커졌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구축으로 이를 해소하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기획상임이사는 “국정과제인 필수의료 지원 대책 마련이나 건강보험 재정 합리적 지출 관리, 심평원의 핵심 업무인 심사평가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조직적·인적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심평원장의 조력자’로서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 기획상임이사는 “한의사라 의사인 강중구 심평원장과 직역 간 이해충돌 문제를 염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기획상임이사 역할은 심평원 기관운영을 총괄하고 업무 전반에 대한 조정과 협의를 주로 수행한다. 때문에 직역 간 차이로 인한 갈등이나 의견 충돌이 발생할 소지는 전혀 없을 것”이라며 한의사가 아닌 기획상임이사로 봐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오 기획상임이사는 “기획상임이사로, 심평원장의 조력자로 원장님의 철학과 경영방침에 발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