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보행치료 ‘척추·고관절 수술’ 환자에게 적용되나

박중현 교수팀, 사회적약자 편익지원 공모사업 선정 “근골격 대수술 고령자 재활 시 조기회복 효과”

2023-06-08     김은영 기자

로봇보행치료가 척추와 고관절 수술 환자들에게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열렸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 연구팀은 ‘웨어러블 보행재활로봇을 활용한 근골격 대수술 고령자 대상 조기획복 프로그램 개발’ 사업이 ‘2023년 사회적약자 편익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오는 12월까지며 (주)엔젤로보틱스와 공동 연구로 진행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

연구팀이 선정된 공모사업은 로봇보행치료를 척추고정술과 고관절치환술 등 근골격 대수술을 받은 고령자에게 확대 적용해 일상으로 빠른 복귀를 돕는 게 골자다.

로봇보행치료는 로봇을 이용해 정상적인 보행패턴을 유도·훈련하는 치료로 환자의 기립과 보행, 균형 등의 회복을 돕는다. 현재 급성기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질환자 또는 사지절단자 등에 한해 선별급여를 적용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는 지난해부터 정형외과·신경외과 등과 협력해 척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보행 재활치료 프로토콜을 개발·적용해 왔다. 현재 보행재활로봇 2대를 도입해 환자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공식적인 진료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 보행과 비슷한 웨어러블 보행로봇 이용이 환자의 낙상 두려움을 해소시킬 뿐 아니라 근육량 감소를 예방해 효율적인 보행재활이 가능해진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고령 환자들의 경우 근골격 대수술 후 급성기에 보행재활로봇을 통해 많은 재활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전국 모든 병원의 척추나 하지관절 수술 환자들이 재활 골든타임에 로봇재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첫 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회적약자 편익지원사업은 사회적약자와 돌봄 인력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로봇 관련 사업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에 선정되면 사업비의 50%를 진흥원으로부터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