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청소년기가 갈림길…급성 악화 막을수 있어"

아토피피부염 환자 약 26%, 청소년기 급속 악화 경험 "린버크, 112주 장기 치료 시에도 새로운 우려 없어"

2023-05-31     정민준 기자

12세 이상 청소년기에 아토피피부염이 발병한 경우, 중증 아토피피부염으로 발전 위험이 증가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북의대 피부과 장용현 교수

경북의대 피부과 장용현 교수는 지난 30일 한국애브비가 서울 안다즈에서 개최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 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아토피피부염이 성인에서 더 악화될 가능성을 차단할 기회는 청소년기"라고 말했다.

장용현 교수는 이날 급성 악화를 위한 치료 전략과 더불어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고충을 공유했다.

장 교수는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심한 가려움, 피부 병변 등 증상 때문에 수면 장애가 흔하고, 성장 발달과 학업 및 학교생활에도 지장을 준다"며 "얼굴, 손, 발 등에 나타나는 피부 병변은 사춘기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대외 활동, 교우 관계 등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 26%가 청소년기에 급속한 악화를 경험한다"며 "성인 아토피피부염으로의 악화를 막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로 조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린버크는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치료로 효과를 입증했으며 후속 연구로 안전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우선,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럽 EDF(EuroGuiDerm) 최신 가이드라인은 전신요법 대상의 중증 환자에게 사이클로스포린, 생물학적제제와 동등한 권고 수준으로 린버크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이어 올해 추가로 발표된 린버크 단독투여 연구 'Measure Up 1', 'Measure Up 2'와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병용투여 연구 'AD Up' 등 3건의 연구에서 청소년 환자 데이터를 별도 분석한 결과,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Measure Up 1, Measure Up 2, AD Up 연구 각각에서 16주차 린버크 15mg 치료군의 EASI 75 달성률은 73%, 69%, 63%로 위약군의 12%, 13%, 30%보다 높았다.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심각한 이상반응(SAE) 및 이상반응(AE) 비율은 성인과 청소년 치료군 간에 유사했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여드름이었다. 모든 여드름은 경증 또는 중등도 수준이었다.

린버크 15mg으로 치료받은 청소년과 성인 모두 16주차에 EASI 75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이 52주까지 유지됐다. 70% 이상이 52주차에 EASI 75에 도달했다. 52주차 청소년 치료군에서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전체 치료군의 16주 임상연구 결과와 비교했을 때도 추가적인 안전성의 위험이 없었다.

장 교수는 "청소년에서 주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치료 전략으로 빠른 증상 완화, 복용 편의성, 안전성의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현재 데이터와 경험으로 린버크는 이를 모두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양의대 피부과 고주연 교수

이날 한양의대 피부과 고주연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최신 치료 지견 및 임상 데이터를 공유했다.

고주연 교수는 "모든 약재를 처방할 때 안전성을 고려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 데이터가 쌓일수록 조금 더 확신을 가지고 약재를 처방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린버크는 여러 대규모 안전성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린버크는 류마티스관절염(RA), 건선관절염(PsA), 강직척추염(AS), 아토피피부염(AD) 등 질환 전반에 걸친 린버크의 장기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한 ‘Cross-Indication Safety’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아토피피부염 대상으로는 린버크의 부작용이 용량 대비 증가하지 않음을 입증했다.

고 교수는 일본 청소년 및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112주동안 진행된 린버크의 장기 안전성 관련 임상시험 'Rising Up' 연구도 소개했다.

'Rising Up' 연구 결과, 단기 연구(16주)에서 도출됐던 것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관찰되지 않았다. 장기 치료에서 이상반응과 중대한 이상반응의 발생률은 전체 임상시험 대상군 대비 청소년에서 낮게 나타났으며, 이전에 보고된 청소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고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관찰되지 않았다.

고 교수는 "최신 임상 데이터들을 살펴보면 린버크는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부에 빠르고 높은 개선 효과를 보이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라며, "안전성 면에서도 심각한 이상반응의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을 보이는 중장기 데이터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