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신상진 성남시장 ‘직무유기’ 고발하고 퇴진운동"

성남시의료원 구성원 등 “전면 퇴진투쟁 나설 것…시민의 요구이고 명령”

2023-05-09     김은영 기자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 운영 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9일 오후 1시 성남수정경찰서 앞에서 ‘신상진 성남시장 고발과 퇴진운동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 시민공동대책위원회).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운영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신상진 성남시장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고 본격적인 퇴진운동에 들어갔다.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 운영 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9일 오후 1시 성남수정경찰서 앞에서 ‘신상진 성남시장 고발과 퇴진운동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료원 구성원들과 연대해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민공대위는 신 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수정경찰서에 고발했다.

시민공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성남시의료원은 지난해 10월 31일 이중의 원장 퇴임 후 6개월 간 원장 공석이 넘어서고 있으며 의사 퇴직, 공공의료 파괴, 비정상적 운영 등 위기의 연속으로 시민들의 분노는 이미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예산지원과 인력 확충, 시민과의 연대로 충분히 풀어갈 수 있었지만 신 시장은 실체 없는 위탁을 독단적으로 강행했고 위기는 심화됐다”고 말했다.

시민공대위는 “성남시의료원의 위기는 공공병원과 공공의료의 위기가 아니라 성남시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위기”라면서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방치한 성남시장의 직무유기를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성남시민은 신 시장의 무책임과 무능력, 여론몰이식 민간위탁 강행 때문에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고 했다.

시민공대위는 “이제 결단할 때다. 성남시의료원 원장 채용 방기, 의사 채용 지연, 강제 민간위탁 추진, 독선적 밀실 행정, 시민 갈등 야기 등으로 일관하고 있는 신 시장을 고발하고 전면적인 퇴진투쟁에 나서고자 한다. 퇴진운동은 시민의 요구이고 명령”이라고도 했다.

시민공대위는 “시민이 건립한 성남시의료원을 살리기 위한 시작은 신 시장 퇴진부터”라며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길에 시민공대위는 멈추지 않고 함께 하겠다. 성남시의료원이 시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공공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