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면역항암제 '바벤시오' 전 세계 독점 판매

화이자와 2014년 체결 제휴 계약 종료

2023-03-28     정민준 기자

머크가 화이자로부터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의 개발, 제조, 및 사용화를 할 수 있는 판권을 가져왔다.

머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화이자와 2014년 11월 바벤시오에 대한 공동 개발 및 상업화를 체결한 제휴 계약 종료이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머크는 오는 6월 30일부터 머크 계열사인 'Ares Trading SA'를 통해 바벤시오의 글로벌 상업화를 진두지위할 계획이다.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바벤시오와 관련한 임상시험은 머크와 화이자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나 향후 진행될 연구개발은 머크가 관리할 계획이다.

머크 이사회 의장인 벨렌 가리조(Belén Garijo) CEO는 "머크와 화이자 공동의 노력으로 전 세계 암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치료 가치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바벤시오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헬스케어 분야 피터 귄터(Peter Guenter) CEO는 "머크는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표준 치료로서 바벤시오가 더욱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신세포암, 메르켈세포암 등 더 넓은 적응증으로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벤시오는 PD-L1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사람면역글로불린 G1(immunoglobulin G1, IgG1) 단일클론 항체다. 이 약은 PD-L1에 결합해 PD-L1이 프로그램된 PD-1 수용체나 B7.1 수용체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차단하며 세포독성 CD8+T 세포에 대한 PD-L1의 억제 효과를 제거해 항암 T 세포 반응을 복구시킨다.

또한 항체 의존적 세포매개 세포독성(antibody dependent cell mediated cytotoxicity, ADCC)을 통해 자연살해(natural killer, NK) 세포를 매개한 직접적 종양세포 용해를 유도하는 것으로 증명됐다.

국내에서는 2019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JAVELIN Merkel 200을 근거로 성인에서의 전이성 메르켈세포암(mMCC)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2021년 8월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형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의 1 차 단독유지요법으로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