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CDMO 인력 양성 앞장선 ‘KBIOHealth’
전문인력양성센터 2025년 완공 목표…연간 1천명 교육생 배출 차상훈 이사장 “2025년 완공 이전에 사업 검증…공백 없을 것”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이 인프라 확대 및 대규모 인재 양성을 예고해 기대가 모인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재단)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입 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국내 바이오헬스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계에서는 CDMO 전문인력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기업들이 CDMO 시설을 확충하고 있지만 인력 공급이 부족해서다. 오는 2025년에는 기업들의 인재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단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바이오의약품생산 전문인력양성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전문인력양성센터는 연면적 3,6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재단은 예산 175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특히, 기초과정인 바이오의약품생산 전문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첨단재생의료 특화 심화교육, 규제과학 실무‧역량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자 현장실습, WHO 글로벌바이오 인력양성 등 중급‧고급 과정 또한 운영할 계획이다.
재단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915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취업률은 86.5%에 달한다. 교육생들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에이프로젠, 동아ST, 메디톡스 등 다양한 제약바이오기업에 취업했다.
재단은 전문인력양성센터가 완공되고 교육이 시작되면 연간 800~1,0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지 기자단을 만난 차상훈 이사장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인프라가 완공되자마자 바로 작동할 수 있는 시행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완공은 2025년이더라도 그 전부터 시범 사업을 검증하고 운영해서 인재 공급에 빈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생산 전문인력 사업의 경우 앞선 과정의 교육생을 다시 강사로 육성하는 등의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 재단은 이를 통해 인재 양성을 앞당기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재단은 전문인력양성센터 건립을 통해 오송 인근의 대전 소재 바이오헬스 기업들 또한 인재 공급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차 이사장은 “대전과 오송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바이오헬스 기업이 가장 많이 포진한 지역”이라며 “교육의 특성상, 직접적인 매칭이 아니더라도 교육생과 기업이 만나는 기회가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재단은 공공기관으로서 민간에서 공급하지 못하는 CDRMO(위탁 연구‧개발‧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재단은 2025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세포주 특성분석 지원센터를 구축 중에 있다. 재단은 세포주 특성분석 패키지서비스가 국내 바이오벤처에 꼭 필요한 서비스임에도 초기 투자비용이 커 해외 업체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당 서비스의 자국화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차 이사장은 “해외로 용역을 보내면 갖은 불편과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누군가는 국내에서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라며 “재단이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고, 정부와 국회가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