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의료 현장과 정책 마중물 '재택의료학회' 출범

초대 이사장 박건우 교수, 회장 이건세 교수 "재택의료 제공 주체 아우르는 발전 이룰 것"

2023-02-21     고정민 기자
대한재택의료학회가 오는 4월 2일 창립을 목표로 발기인대회를 열었다(사진 제공: 대한재택의료학회).

초고령사회 대응 핵심 열쇠인 재택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학회가 출범한다.

재택의료 분야 전문가가 모인 대한재택의료학회가 지난 17일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립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진행한 창립이사회에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을 지낸 고려의대 신경과 박건우 교수가 이사장에,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이건세 교수가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사회는 이날 ▲정관 검토 ▲임원진 선임 ▲향후 활동 계획을 다루고 오는 4월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창립총회와 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박 이사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가정을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택의료가 노인 돌봄 필수 서비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를 위한 제도와 의료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재택의료 제공 주체를 아우르는 선도적 플랫폼으로서 한국 재택의료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공공의료를 중심으로 재택의료 서비스를 해왔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재택의료학회는 공공의료 토대 위에 민간 의료와 돌봄 부문이 힘을 합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재택의료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재택의료학회 창립이 국내 재택의료 관련 정책 고도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재택의료 활성화는 고령화와 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다. 재택의료학회가 재택의료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기여하고 정책 수립 길잡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