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방암 환자 14만1천여명…연간 7.8% 증가

공단,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총진료비 5962억원

2016-07-24     양금덕 기자
유방암으로 병의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연간 7.8%씩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4만1,37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 진료인원은 2011년 10만4,293명에서 2015년 14만1,379명으로 35.6%(3만7,086명)가 증가했다.이에 따라 진료비도 같은 기간 4,414억원에서 5,962억원으로 35.1%(1,548억원, 연평균 7.8%) 늘었다.
유방암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280명(2011년 207명)이 진료를 받았다.연령별 10만명당 진료인원(2015년 기준)은 50대가 67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587명, 40대 419명 등의 순이었다.고령일수록 유방암 진료인원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공단은 “40~50대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이 많은 것은 유방암 건강검진 인원이 2011년 324만명에서 2015년 368만명으로 증가해 조기검진을 통한 치료 때문”이라며 “재발 후 다른 치료방법을 통해 장기간 생존하는 경우가 많은 부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2015년을 기준으로 한 유방암 1인당 평균 진료비는 422만원으로 2011년 423만원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 중 20대는 1인당 진료비가 720만원으로 30대 636만원, 40대 489만원보다 많았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허호 교수는 “20~30대 유방암 환자는 전이성이 강한 경우가 많고 다른 동반질환이 없어 다른 연령대 환자보다 항암화학요법 등 견디기 힘든지료도 적극적으로 받게 돼 진료비가 높다”면서 “또 유방재건술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젊은 연령에서 유방재건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유방암 진료비는 전체의 81.9%인 4,880억원이 종합병원급에서 지출된 것으로 이 중 58.1%인 3,464억원은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였다.최근 5년간 유방암의 입원·외래별 입내원일수는 2011년 기준 1인당 입원일수가 30.9일이었던데 비해 지난해는 34.6일로 약 4일이 늘었다. 이에 비해 외래 내원일수는 같은 기간 12.3일에서 11.6일로 약 1일 감소했다.유방암은 수술이 기본 치료로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내분비(항호르몬)요법, 표적치료 등의 보조치료가 있다.이 질환은 발병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정기적인 암검진으로 통해 조기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허호 교수는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비만, 음주 등은 발생을 증가시키는 반면 출산, 수유, 운동은 위험성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