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간호사, 60년 만에 3만명 육박…면허 간호사 중 5% 넘어
제62회 국시에서 남자 간호사 3648명 배출…합격자 중 15.6% 차지
2022-02-16 김주연 기자
매년 배출되는 신규 간호사 중 남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15일 2022년도 제62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남자 3,648명이 합격해 전체 합격자 중 15.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자 간호사 수는 총 2만8,194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면허 간호사 중 5%를 넘는 수치다.
우리나라 첫 남자 간호사는 지난 1936년 삼육보건대학교의 전신인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에서 배출됐다. 이후 1961년까지 총 22명의 남자 간호사가 양성됐으나, 당시에는 여성만 면허를 받을 수 있어 면허 간호사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1962년 조상문 씨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면허를 받으며 남자 간호사도 정식 면허 간호사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00년에는 배출인원이 1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3년에는 1,000명, 2017년에는 2,000명 그리고 2020년에는 3,000명을 넘어서게 됐다.
간협은 “그동안 드문 존재로만 여겨져 왔던 남자 간호사도 매년 3,000명 이상 배출되며 당당한 간호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