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마스크 벗나

1차 접종률 60%…확진자‧사망자 급감 보건부 장관 “시민 덕에 코로나 퇴치하고 있다”

2021-03-29     송수연 기자
출처: Our World in Dat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퇴치’ 가능성까지 언급될 정도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올해 3월 27일까지 전체 인구의 54.4%인 471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1차 접종자도 전체 인구의 60.3%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 1차와 2차 접종률 모두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스라엘 다음으로 1차 접종률이 높은 나라는 영국으로 전체 인구의 43.8%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까지 모두 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스라엘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스라엘 다음으로 2차 접종률이 높은 나라는 칠레로, 전체 인구의 17%가 2차 접종을 끝냈다.

출처: Our World in Data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이스라엘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감소했다.

올해 1월 27일 1만1,934명이나 발생했던 신규 확진자는 3월 들어 급감하기 시작해 5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 1월 초 하루 100명씩 발생하던 사망자도 3월 25일 9명, 26일 2명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감염 지표가 크게 개선되자 이스라엘 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봉쇄 조치 완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그린 패스포트’를 소지한 사람에게는 해외여행도 허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린 패스포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사람에게 정부가 발급하는 증명서다.

이스라엘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각) 개인 SNS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국민 비율이 50%를 넘었다”며 “시민들 덕에 이스라엘은 코로나19를 퇴치하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지침을 잘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