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격론 끝 醫-政 협의 지속키로 결론

방상혁 상근부회장 “의료계, 실무협의 진지하게 생각…정부도 진정성 있게 대화 임해야”

2018-06-11     최광석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향후 진행될 의정실무협의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결정함과 동시에 정부에 진정성 있는 대화를 촉구했다. 

의협은 지난 9일 용산 임시회관에서 최대집 회장 취임 이후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과의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최 회장 취임 후 첫 회의인 만큼 상견례를 겸한 자리였지만 ▲의정실무협의 지속 여부 ▲의료전달체계 개선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지속 추진 여부 등에 대한 토의로 예정됐던 2시간을 넘겨 4시간 가량 진행됐다. 

지난 9일 의협 용산 임싷회관에서는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 간 회의가 개최됐다.

회의 결과,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은 정부와의 대화를 지속키로 결정했다.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격론 끝에 의정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격론이 벌어진 건 정부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대화를)반대하는 의견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 부회장은 “그래도 (의료계가) 뜻을 모아 결국에는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이 만큼 의료계는 의정실무협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진정성을 보이며 대화에 임할 차례”라고 피력했다. 

이날 회의에선 의료전달체계 확립 및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의 당위성도 재확인했다.  

방 부회장은 “협회는 향후 일차의료 활성화 및 의료기관 기능재정립을 통한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가능하도록 선제적인 의견 수렴에 나서는 한편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도 지속할 방침”이라며 “이는 모두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2019년도 요양급여비(수가) 협상 결렬과 이로 인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탈퇴에 대해서도 큰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방 부회장은 “건정심 (탈퇴) 이야기는 다 끝난 사안이다. 재론이 없었다”면서 “수가협상 결렬에 대해선 ‘그런 수가협상 결과였으면 박차고 나오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