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신문 유지영] 의협창립100주년위원회가 의사의 이미지를 바로 세우고 의협100년 역사를 국민에게 바로 알리기 위해 역점사업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 의사독립운동가 발굴사업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의협100주년위는 최근 지난 15일 MBC TV를 통해 '광야의 의사들'이란 제목의 8ㆍ15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이후 국가보훈처가 제62회 광복절을 맞아 이자해, 유진동, 김탁원, 김창세 선생 등 4명에게 건국훈장 독립장 등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의협 100주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게 되는 이자해 선생은 내몽골지역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주도하고 국민당군 군의관으로 활동하는 등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공로가 인정됐다.

또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 유진동 선생은 광복군군의관으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친 공로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게 되는 김탁원 선생은 3.1만세운동에 참여하는 등 국내에서 독립운동에 참가했다가 감옥에 갔다온 후 의사가 되어 나병환자 구제활동을 비롯 의료봉사사업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지난 15일에 방영된 '광야의 의사들'이라는 특집다큐멘터리에서도 김필순, 이태준 선생의 해외독립운동 거점기지 마련과 이자해, 신영삼, 유진동, 박서양, 김창세, 이미륵 선생 등의 해외활동이 현지촬영과 사학자, 유족 등의 인터뷰, 재연화면 및 도표와 그림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의협100주년위의 용역으로 150명의 의사독립운동가를 발굴한 천안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김희곤 교수는 "의사들이 해외 독립운동기지건설에 단연 돋보이는 활동을 했으며, 의대재학생들은 국내 지하결사체 활동을 드러나게 했는데, 이는 곧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의사라는 직업군이 다른 직업군보다 자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의협100주년위원회는 지난해 8월 자체적으로 의사출신 독립운동가 50명을 발굴하고,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한국의사100년사로 본 의사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데 이어 김희곤 교수에게 의사독립운동가 추가발굴을 용역의뢰, 최근 150여명의 의사독립운동가를 발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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