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oreahealthlog.com/attach/20100427_teveten.

이상적 수면제에 가장 가까이


미국 시카고대에서 쥐를 대상으로 이뤄진 수면박탈실험에서 3주가 채 지나기 전에 모든 쥐들이 죽어버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영화 ‘나이트메어’에서 가장 큰 공포는 잠을 잘 수 없다는 사실 자체일지도 모른다.

잠을 설친 다음날 활동에 지장을 느낀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잠을 설치는 수준이 아니라 매주 최소 3회 이상 불면증상을 겪는 사람이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의 단계에 있는 사람이다. 지난 2001년도에 시행된 국내 역학조사 결과 만성 불면증에 해당하는 사람은 17%에 달했다. 전세계적으로 불면증 유병률이 10% 내외인 점을 볼 때, 국내 유병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수면제는 마지막 선택

불면증은 하나의 증상일 뿐, 그 내면에는 우울증, 수면무호흡증, 주기성 하지운동증,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각 원인에 맞는 치료법이 선행돼야 한다.

이처럼 원인을 갖고 있는 만성적 불면증이 10% 정도라면, 원인이 없는 1차성 불면증 환자 역시 1% 가량 존재한다. 이 경우는 순수하게 ‘불면증’ 자체를 치료해야 한다. 여기에는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이 있으며, 이 중 우선돼야 할 치료법은 비약물요법이다. 낮잠을 자지 말라, 잠이 오지 않으면 잠자리에 들지 말라, 취침 전 지나친 운동을 삼가라 등.

하지만 비약물요법으로 해결되는 경우는 40∼50%에 불과하다. 그 외의 환자들은 약물요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불면증이 질병 아닌 질병으로 불리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통증이나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만성질환처럼 매일 저녁 약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그 어떤 약도 4주 이상의 복용은 금지돼 있다. 약물이 초래할 수 있는 내성과 의존성 때문이다. 이외에도 시차적응, 교대근무, 급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불면증에 대해서는 단기간의 수면제 처방이 권고되고 있다.

수면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다

최초의 수면제라 할 수 있는 chloral hydrate를 지나 60년대 등장한 benzodiazepine 계열의 약물 등은 그동안 신경계 부작용을 비롯 과다한 근이완 작용 등이 보고되면서 시장에서 거의 사라졌다. 이후 80년대 들어 수면제 시장은 일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최초의 비벤조계열 제품인 zopiclone이 개발되고, 연이어 imidazopyridine계열의 zolpidem(스틸녹스)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90년대 초 전세계에 런칭된 ‘스틸녹스’는 현재 미국 수면제 시장의 81%, 전세계 시장의 54%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판매액은 13억 5,000만 유로에 이른다. 스틸녹스가 이처럼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게 된 원동력은 스틸녹스가 부작용을 가장 최소화한 수면제라는 점이다.

기존 benzodiazepine 계열의 약물은 오메가2, 오메가3 수용체에 결합해 근이완, 항경련, 항불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스틸녹스는 오메가1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부작용이 훨씬 적다.

자연수면에 대한 오마쥬

수면제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자연수면상태와 흡사한 수면상태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스틸녹스는 이상적인 수면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스틸녹스는 흡수속도가 빨라 복용 15∼30분 후 유효혈장농도에 도달하며, 수면효과는 5∼7시간까지 유지된다. 또한 서파수면과 REM 수면을 유지시키면서 미세각성 비율을 감소시켜 수면의 질이 좋고 일어났을 때에도 졸음, 두통 등의 잔여효과가 적다.

특히 불면증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65세 이상의 노인층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유의한 효과가 나타난 것도 특징으로 손꼽을 수 있는데, 생리적 대사조절이 약한 노인층에게는 5mg 처방만으로도 유의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다음날 정상적인 활동여부에 있어서도 benzodiazepine계열의 약물보다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손꼽힌다. (표)


스틸녹스, 최선의 차선

스틸녹스도 타 수면제와 마찬가지로 4주 이상의 처방은 금지되어 있다. 기존의 제재보다 덜하기는 하지만 역시 의존성과 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잠을 재우는 수면제일 뿐 불면증의 치료제가 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불면증 치료에 있어 수면제는 최후의 수단이기에 전문가들은 성급한 수면제 처방을 만류하고 있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인영 교수는 “수면제 복용 후 수면리듬을 찾으면 쉽게 수면제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환자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스틸녹스가 깨끗한 약이라 처방에 큰 문제는 없지만, 불면증에는 비약물적요법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비약물요법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고혈압, 당뇨처럼 매일같이 약물에 의존해야 하는 많은 불면증 환자들에게 부작용을 최소화한 스틸녹스는 분명 훌륭한 차선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연화 기자

nyker@fromdoctor.com


전문가의견 윤인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Q. 불면증 치료 시 선호하는 약물은?

- 약물은 수면제보다는 항우울제를 더 선호한다. 뚜렷한 학문적 데이터는 없지만, 항우울제가 수면유도효과도 있으면서 내성과 의존성이 더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면제를 처방해야 할 때에는 스틸녹스만을 처방하고 있다.

Q. 스틸녹스의 장·단점은?

- 장점은 이전에 있던 약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띵하다든가 개운하지 않다는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약 자체는 깨끗하고 좋은 약인 것 같다. 단점은 불면증 치료제가 아니라 수면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장기간 복용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전문가의견 김린 교수(고대안암병원)Q. 스틸녹스의 장·단점은?

- 장점은 아무래도 작용시간이 짧아 주간의 약물잔류효과가 적다는 점과 과거의 약물에 비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수면제에 비해 단점이랄 것은 별로 없다.

Q. 다른 약과 함께 처방할 때 고려사항은?

- 과거의 전통적인 수면제와 마찬가지로 수면효과나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약물은 병용하면 곤란하다. 특히 항히스타민제나 알콜의 섭취는 과수면이나 뇌기능의 과도한 억제로 인해 인지 및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Q. 스틸녹스의 내성이나 의존성은 어떠한지?

- Benzodiazepine 약물보다는 경한 것을 경험하고 있다. 환자들의 불만도 적다. 그러나 스틸녹스도 끊었을 때 금단성 불면증이 나타난다.


담당PM 한마디 이용현(사노피신데라보 스틸녹스 담당 PM)

수많은 수면유도제 가운데 스틸녹스는 그 효과와 안전성이 광범위하게 입증된 약물이며, 내성이나 습관성이 거의 없는 안전한 수면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수면제시장의 'leading product'로서 많은 의사 선생님들께서 안전하게 처방하고, 많은 환자들이 만족스럽게 복용하고 있습니다. 스틸녹스는 잠 못 이루는 많은 환자들에게 상쾌한 아침을 보장해 줄 것입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