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스템 연계한 환자 특징 표기…응급상황 빠른 대처 가능
하루 평균 약 300회 이상 환자 식별표 제작 소요 시간도 감축

세브란스병원이 ICT 기반 병상 시스템으로 환자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병실 재실자표와 환자 명찰을 진료시스템(u-Severance 3.0)의 입원환자 인적정보와 무선 와이파이(Wi-Fi) 기반의 e-Paper로 구축해 관리하는 스마트병상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병상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전 병실과 중환자실, 응급실 등 재실자표 737개, 환자 명찰 2,597개에 적용됐으며, 환자가 병동에 입·퇴원하거나 병실을 옮기게 될 경우 등 모든 진료과정에서 환자의 정보를 병실 재실자표와 환자 명찰에 자동으로 표시할 수 있게 됐다.

세브란스병원이 스마트병상 관리시스템으로 구축한 재실자표와 환자명찰(사진제공: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이 스마트병상 관리시스템으로 구축한 재실자표와 환자명찰(사진제공: 세브란스병원).

스마트병상 시스템에는 성명과 성별, 나이, 등록번호 등 환자정보와 진료과, 담당 교수, 입원 전담 교수, 입원일 등 입원정보, 알레르기 유무, 낙상·감염위험 등 환자 안전사항 등이 표기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 기준인 중증도도 표기돼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또 각 공간별 필요 정보를 다르게 표시해 병동은 회진 시간 안내, 중환자실은 연명의료 중단의 동의 여부, 신생아 중환자실은 출생일, 출생 주 수, 출생체중, 현재 주 수, 체중 등 현장에서 환자 관에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담았다. 응급실은 체류시간도 표기된다.

이에 따라 환자 안전과 함께 의료진의 업무강도도 줄었다.

아직 병원 현장에서는 환자 확인을 위해 병실과 침상 등에 환자의 진찰권 번호와 성명 등이 포함된 식별표를 종이로 출력해 부착하고 있다.

기존 종이 출력에는 환자 한 명당 5~10분의 업무시간이 소요됐고, 입원이나 병실 이동 등을 포함하면 하루 평균 약 300회 이상 환자 식별표를 제작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스마트병상 관리시스템 도입에 따라 이런 서류작업도 대폭 줄어들었다.

더불어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의료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의료 업무를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도입한 의료 자산추적 IoMT 솔루션으로 주요 자산의 위치 트래킹이나 의료용 냉장고(백신, 혈액, 시약 등)의 온도 감지 등 자산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환자의 활력징후와 심전도(ECG), 수액 모니터링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자동화한 모니터링 대시보드 시스템을 통해 환자 이상 징후 감지와 신속 대응 체계 구축, 환자 안전사고 예방으로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임준석 디지털헬스실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 수많은 IoMT 기술과 의료정보 시스템 융합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의료서비스가 실현되고 있다”며 “앞으로 병원의 다양한 분야에 I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안전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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