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혁신기술로 '원격진료 임신중절', '주문형 장기 이식' 등 선정

10년 후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전자 편집기법인 CRISPR로 낮출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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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9일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올해 선정한 혁신기술 중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바이오 관련 기술을 분석해 보고서를 발표했다.

MIT는 2001년 이후 매년 인간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는 혁신기술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23년 선정된 혁신 기술 중 바이오 관련 기술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CRISPR 기술(CRISPR for high
cholesterol) ▲원격진료를 통한 임신중절(Abortion pills via telemedicine) ▲주문형 장기 이식(Organs on demand) ▲고대 유전자 분석(Ancient DNA analysis) 등이 포함됐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CRISPR 기술의 경우, 버브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치료법으로 크리스퍼2.0라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사용한다. 크리스퍼 기술은 중요한 유전자를 실수로 절단할 가능성이 적고, DNA가 절단된 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오류를 피할 수 있어 안전하다고 평가받는다. MIT는 크리스퍼 적용 가능 시기를 향후 10~15년 후로 잡았다.

또 현재 높은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장기이식의 상황을 고려하며 주문형 장기이식의 기술의 혁신성을 높게 평가했다. MIT는 유전자 편집(CRISPR) 기술을 사용해 동물 장기의 자연적인 거부반응을 없애주거나 오가노이드(Organoids) 등을 활용한 조직공학을 통해 인공장기를 만드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기술 또한 10~15년 후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센터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동물의 장기나 공장에서 제조된 장기 덕분에 장기공급에 제한이 사라지면 장기이식 수술은 더 흔해지고 인체 장기의 대체품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MIT는 원격진료를 통한 임신중절은 현재도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MIT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사진이 있는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 후 영상 통화 등 앱을 이용해 의료진과 상담, 의료진이 의약품을 처방해주면 플랫폼을 통해 환자에게 배송하면 완료되는 형태다.

한편, MIT는 지난해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단백질 구조 예측용 AI ▲말라리아 백신 ▲코로나 변이 추적 등을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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