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SOLAR 연구, HIV 억제 효과 빅타비 대비 비열등성 입증

ViiV 헬스케어의 장기 지속형 HIV 치료 주사제 '카베누바(성분명 카보테그라비어+릴피비린)'와 길리어드 3제요법 단일정 '빅타비(성분명 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B/F/TAF)'를 직접 비교한 3상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인다.

GSK‧화이자‧시오노기제약이 대주주로 있는 ViiV 헬스케어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시애틀에서 개최된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 학술대회 연례학술대회(CROI 2023)에서 카베누바와 빅타비를 직접비교한 3상 임상시험인 'SOLAR 연구'를 발표했다.

카베누바는 GSK의 통합효소억제제(INSTIs)'인 '카보테그라비어'와 얀센의 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NRTIs)인 '릴피비린'을 합쳐 만든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두 달에 1회 투여로 장기간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는 약제다.

SOLAR 연구는 빅타비 복용으로 바이러스가 억제되고 있는 환자 670명을 2:1로 무작위 배정해 카베누바를 교차 투여했다. 447명의 환자가 카베누바를 투여받았으며 223명의 환자는 빅타비를 지속해서 복용했다 1차 평가변수는 12개월 추적관찰 기준 HIV-1 RNA 50c/mL 이상인 환자 비율 평가였다.

연구 결과, 카베누바군은 447명 5명, 빅타비군은 223명 중 1명이 바이러스 억제에 실패해 두 치료군 간 효능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평가변수를 만족시키며 카베누바가 빅타비에 비해 12개월차 효능에서 비열등함을 입증한 것.

바이러스 억제율 외 평균 치료 만족도 점수(HIVTSQ)에서 카베누바군은 ▲타인에게 의도치 않은 HIV 상태를 보이는 것 ▲HIV 약을 복용을 잊는 것 ▲HIV 복용으로 스스로 질환을 상기시키는 것 등에서 빅타비군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카베누바군에서 보고된 부작용은 발열(3%), 두통(2%), 피로(2%) 및 설사(2%) 등이었으며 빅타비군에서는 체중증가(1% 미만), 간 기능 저하(1% 미만) 등이었다.

미드웨이 면역학연구센터 의학이사 모티 람고팔(Moti Ramgopal) 박사는 "HIV 환자는 실수로 HIV 감염 사실을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매일 경구용 알약을 복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두 달에 한 번 주자로 매일 먹는 약만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베누바의 글로벌 매출은 HIV 치료제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K 글로벌 매출에 따르면, 카베누바의 2021년 매출은 600억 수준이었으나 2022년 1분기에만 600억 이상 매출을 보였으며 2022년 2분기에는 약 1,200억원, 3분기에는 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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