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조합원 23만9211명 임금자료 분석 결과 공개
하위 20% 2951만원 VS 상위 20% 7166만원…"임금격차 심화"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노조가 진행한 실태조사 중 조합원 23만9,211명이 입력한 2008년부터 2021년의 임금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자료출처: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노조가 진행한 실태조사 중 조합원 23만9,211명이 입력한 2008년부터 2021년의 임금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자료출처: 보건의료노조).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외 의료기관 종사자 임금은 2021년 기준 평균 4,772만원으로 연평균 2.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사가 평균 6,42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약사/한약사 6,085만원, 치과기공사 5,663만원, 방사선사 5,373만원, 의공직 5,296만원, 임상병리사 5,251만원 순이었다. 간호사는 평균 4,885만원이었으며 간호조무사는 4,297만원, 응급구조사 4,475만원, 물리치료사 4,397만원이었다.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박영삼 노동데이터분석센터장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23일 개최한 ‘보건의료노조 산별 창립 25년 기념 토론회’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보건의료노조가 진행한 실태조사 중 조합원 23만9,211명이 입력한 2008년부터 2021년의 임금 자료를 이용했다.

응답자의 50~60%가 사립대병원에서 근무했으며, 국립대병원·특수목적공공병원 각각 13%, 지방의료원 9%를 차지했다. 민간중소병원 근무자는 10% 미만이었다. 직종별로는 간호직이 6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의료기사 14%, 간호조무직 5% 등이었다.

조사 결과 지난 2008년 평균 3,505만원이던 임금은 2021년 4,772만원으로 연평균 2.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위임금은 2008년 3,500만원에서 2021년 4,800만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2.64%였다.

임금을 5분위로 비교했을 때 2021년 기준 하위 20% 임금은 2,951만원이었으며 상위 20%는 7,166만원으로 임금 격차가 컸다. 하위 20%의 임금은 2008년 보다 29.5% 증가했지만, 상위 20%는 45.9% 증가해 격차가 더 커졌다.

지난 2010년부터 2021년의 직종별 근속년수별 평균 임금을 조사한 결과, 약무직의 평균임금 증가율이 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작업치료사 39% ▲치과위생사 38% ▲간호사 36% ▲방사선사 29% ▲물리치료사 26% 순이었다. 간호조무사의 경우 20%로 전체 평균 보다 낮았다.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안경사의 경우 12년 이상 장기 근속자였다.

병원 특성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2021년 기준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의 경우 단기·장기근속할 경우의 임금이 모두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지방의료원과 민간중소병원의 초임은 평균수준이지만 근속기간이 길수록 임금이 낮아졌다.

직종별 임금만족도는 평균 2.29점으로 다소 낮은 편에 속했다. 간호직의 경우 임금수준이 평균보다 높은 직종 중 일·생활 균형 만족도가 2.3점으로 평균 이하인 유일한 직종이었다.

박 센터장은 “임금 상승률은 2015년 이후 3% 미만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경제성장과 소비자물가·의료수가 상승률 등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기업을 뛰어 넘는 산별 임금교섭과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의 원칙 실현, 임금격차 완화와 노동소득 분배율 재고 등을 핵심가치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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