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픽스와 1637억 규모 ADC 기술도입 계약 체결
삼진제약‧안국약품 등 국내 제약사 ADC 개발 협력

종근당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신약 개발 열풍에 합류했다.

종근당은 3일 공시를 통해 시나픽스(Synaffix B.V)와 ADC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종근당 충정로 본사.
종근당 충정로 본사.

시나픽스는 네덜란드 ADC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지난 2020년 ADC 국제 행사인 World ADC Awards에서 ‘우수 ADC 플랫폼 기술상(Best ADC Platform Technology)'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종근당은 자사 개발 항체와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을 접목시켜 ADC 기반 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이번 계약 체결과 함께 “ADC는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항체에 치료효과가 뛰어난 화학약물(Payload)를 결합해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계약기간은 국가별, 제품별로 상이하며 ▲시나픽스의 특허 만료 ▲ADC 허가독점권 만료 ▲ADC 발매 후 10주년 중 가장 늦은 시점이다.

이번 기술 도입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개발·허가·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1억 3,200만 달러(약 1,636억8,000만원)다.

다만, 계약금 세부 내역은 시나픽스 측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내용은 계약금이 지급되는 오는 17일 이후 공시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ADC 신약 개발을 위한 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하다.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등 ADC 기반의 항암 신약이 차세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주목받으면서다.

특히, 국내 제약사가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손을 잡는 경향이 뚜렷하다. 올해에만 삼진제약-노벨티노빌리티, 안국약품-피노바이오 등의 협력 사례가 등장했다.

이밖에도 셀트리온은 지난달 영국 ADC 개발 전문 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공동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피노바이오와 ADC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레고켐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암젠을 상대로 1조6,05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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