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원장 김진구)은 코로나19로 답답함과 외로움을 느꼈을 환자들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직원들의 의료현장에서의 진심 어린 경험을 담은 수기를 모아 책으로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병원은 <세상 모든 근심을 우리가 다 짐질 수 없지만>이란 제목의 수기집은 명지병원의 설립정신과 병원가 가사 일부로 명지병원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진심을 세상에 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6개월여 제작기간이 소요된 수기집 발간에는 의사와 간호사, 일반직 직원 등 24명이 참여했으며, 이왕준 이사장과 홍성화 의료원장, 김진구 원장도 함께 했다.

수기집은 ▲환자와 함께 울고 웃었던 에피소드를 담은 ‘환자와의 동행’ ▲일상에서 경험한 신앙고백을 담은 ‘하나님과의 동행’ ▲해외의료봉사 및 해외아동 초청진료, 원격진료 등을 다룬 ‘세계 이웃과의 동행’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 확진된 할아버지와 MZ세대 간호사 간에 ‘쓰봉’에 대한 개념차이에서 일어난 격리병실에서의 에피소드를 비롯해서,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중년남성의 마음을 되돌린 ‘코로나19 상담센터’ 상담원, 해외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되어 증세가 악화되고 있는 환자를 ‘MJ버추얼케어센터’에서 원격진료를 통해 회복시킨 스토리도 실려 있다.

또 명지병원 첫 심장이식수술에 참여한 간호사가 수술의 성공을 간절히 염원했던 마음, 말기암환자의 음악치료를 진행하며 함께 만든 노래로 임종병실에서 작은 음악회를 연 사연, 패혈증으로 사경을 헤매던 환자를 위해 새벽기도회를 나가 기도한 의료진의 이야기도 포함됐다.

수기집을 엮어낸 명지병원 원목실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217페이지 분량의 비매품 수기집을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전국의 기독병원 및 고양시 지역교회 등과도 공유해 아픔을 공감하고 희망을 전하는 선한 영향력 확장으로 이어갈 생각이다.

수기집 출간을 기획한 정해동 원목실장은 “코로나19로 가족이나 지인의 방문이 어렵다보니 병원에 남은 환자들이 정서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환자 외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 고된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온 의료진을 위로와 격려하고자 이 책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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