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59개 백신기업이 지난해 국내 매출 3조4,178억원, 수출 6,287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백신산업의 국내 매출, 수출, 고용 및 투자 현황 등을 포함한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신용조사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 등이 진행한 것으로 백신산업에 특화해 실시한 최초 설문 조사다.

조사결과, 국내 백신기업 159개사는 ▲백신 완제품 29.6% ▲백신 원부자재 32.1% ▲백신 장비 15.1% ▲백신 관련 서비스 35.8%의 비율로 사업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규모는 ▲대기업이 5개사로 3.1% ▲중견기업 42개사로 26.4% ▲중소기업 112개사로 70.4%를 차지했다. 전체 제조업과 비교해 산업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견기업 비중이 높았다. 202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제조업 분야는 대기업이 0.1%, 중견기업이 0.4%, 중소기업이 99.5%를 차지하고 있다.

설립 자본 기준으로는 순수 국내자본 회사가 143개사로 90%였으며 외자사가 8개사로 5%, 합작 회사 역시 8개사로 5%를 차지했다.

백신산업 부문 국내 매출액은 총 3조4,178억원으로 조사됐으며, 각 분야별로는 ▲백신 완제품 2조6,865억원 ▲백신 원부자재 865억원 ▲백신 장비 694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6,361억원 등이었다.

백신산업 부문 수출액은 총 6,287억원으로 조사됐으며, 각 분야별로는 ▲백신 완제품 5,637억원 ▲백신 원부자재 1,410억원 ▲백신 장비 430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763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백신산업 부문 투자비는 ▲연구개발비 2,140억원 ▲시설투자비 1,174억 원 등 총 3,314억원이었다.

지난 7월 발표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방안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계획된 백신‧바이오 기업들의 설비 투자 예산이 13조원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연도별 설비 투자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분야를 살펴보면 159개사 백신기업 전체 종사인력 총 4만4,312명 중 백신 관련 부서에 종사하는 인력은 1만758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별로는 ▲생산직이 4,715명으로 43.8% ▲연구직이 2,772명으로 25.8% ▲영업․관리 등 기타직이 3,271명으로 30.4%를 차지했다.

백신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업 애로사항은 ▲연구개발 자금 부족을 꼽은 비율이 47.2%로 가장 높았으며 ▲전문인력 부족 25.2% ▲연구장비 등 인프라 부족 22.0% 순으로 나타났다.

규제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식약처 인·허가를 꼽은 비율이 62.3%로 가장 많았으며 ▲임상 37.1% ▲국가출하승인 28.3% ▲질병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 25.2% 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백신 산업이 향후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탄탄한 중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규모를 키우고(Scale-Up) ▲성장 주기에 맞춘 범부처 지원을 적시에 제공하며 ▲백신 개발‧생산‧수출까지 단절 없는 부처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백신 기업들이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각종 인‧허가 규제 등은 관계부처 합동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기업애로사항해소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단계·순차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