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양 대표 "단순 진단 넘어 '예후 예측' 등 환자 진료에 활용"
차기 사업 전략 핵심은, '싱글셀'…향후 정밀의료 신약 임상 선도"

"유전자 패널 의뢰부터 최종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보고를 위한 임상 결과 리포트까지 제공되는 유전체 진단 소프트웨어는 지니너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2일 '첨단 면역·정밀의료 분야의 기술사업화 현화과 전략'이란 주제로 개최한 기술사업화 오픈 세미나에서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는 본사의 소프트웨어인 'OncoSTATION'에 대해 이같이 피력했다.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박웅양 대표는 이날 '지니너스의 유전체 분석 사업화 전략과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박 대표는 "유전체 분석 기업은 다양하지만 분포된 분야는 여러 단계가 있다. 시약 또는 장비를 생산하거나, 생산된 장비를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서비스를 바탕으로 생산된 데이터를 해석해 진단에 이용하는 등이다"라며 "지니너스는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영역이 아닌 도출된 정보를 가공해 해석하고 환자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의 회사"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유전체 진단은 병원에서 유전자 패널 검사를 의뢰하면 해당 기업의 시퀀싱 절차를 통해 변이를 검출한 뒤 변이 필터링 결과를 공유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비스에 따라 변이에 따른 약물 추천, 혹은 임상 보고서까지 작성해 주는 기업도 있다. 최종적으로 병원에서는 공유된 결과를 다시 한번 EMR 형식에 따라 입력해야 한다.

지니너스는 삼성 유전체연구소 기술 창업을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이기 때문에 시퀀싱 절차 후 변이 검출에서 끝나지 않고 임상 의사 또는 병리 의사가 원하는 '샘플 처리 방안', '임상 결과 리포트 작성'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OncoSTATION' 차별성은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단순 진단을 넘어 빅데이터를 통한 '예후 예측' 등 환자 진료에 활용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영역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는 병원 내 기존 EMR과 연동 가능하도록 처음부터 계획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으로 삼성서울병원뿐만 아니라 신촌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 등 여러 병원에서 지니너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니너스의 또 다른 사업 전략인 싱글셀 분석 솔루션도 공유했다.

싱글셀 분석은 기존의 다양한 세포를 포함한 샘플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는 방식과 달리 NGS의 일종인 RNA 시퀀싱으로 조직 단위와 세포 단위에서 1개의 세포를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박 대표는 "싱글셀의 특징으로 같은 조직 내 세포일지라도 여러 세포의 크기, 단백질, 유전자 발현 양상 등을 각각 분석해 개별 세포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 보다 개인맞춤 및 정밀의료를 접목한 치료가 가능하다"며 "향후 면역항암제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필요한 것이 싱글셀 분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니너스는 싱글셀로 2021년 5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8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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