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지난 3년간 서비스 제공 후 수가 및 서비스질 등 분석 결과 공개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한 수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병동 내 중증환자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간호인력 배치 기준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는 최근 ‘2016년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 영향분석 및 제도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공단 일산병원이 2013년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해오면서 누적된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현재 일산병원의 특수병동을 제외한 모든 일반병동에서 간호간병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일산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은 총 12개로 병상수는 513개이며, 전체 환자 중 47.8%가 65세 이상 고령이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병상 가동률은 91.1%로, 병동전체 87.9%보다는 높으나, 평균재원일수가 8.4일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경력은 1년 미만이 전체 32.6%로 가장 높으며, 10년 이상이 17.4% 수준이다. 지난해만 사직률이 9.4%로 업무부적응(80%)이 대표적인 이유다.

특히 병원경영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들어 수익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 제도를 시행한 ‘1단계(2015년 3월부터 5월까지)’는 병동 당 월 평균 4,030만원의 손실이 있었는데 ‘2단계(2015년 6월부터 2016년 2월까지)’는 수가가 1차적으로 올라 567만원 손실로 줄었다. 이후 ‘3단계(2016년 3월부터 6월까지)는 야간전담 가산 30%의 영향으로 1,692만원의 수익을 냈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1단계에는 수익보전율(전체 수익대비 병동당 월평균 수익)이 42.7%수준이었지만 2단계에는 92.7%, 3단계 123.8%까지 늘어난 것이다.

다만 이는 원가를 기준으로 수가의 적절성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서비스 도입에 따른 추가 투자비용과 추가 수입을 계산해 병원의 경영수지를 분석한 것이다.

이에 연구진은 “병원의 환경에 따라 경영수지 분석의 차이는 날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도 수익이 보전되는 조건이 보장돼야하며, 원가 분석을 통한 각 병원의 현실에 맞는 수가결정이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서비스 도입이후 낙상 위해사건이 감소하고 욕창 초기보고율이 상승되는 등 입원서비스 질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그러나 고령환자의 입원이 증가하고 낙상예방 간호향상을 위해 합리적인 평가도구 개발이 필요하고, 퇴원 후 지역사회와 연계되는 통합적 간호모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간호인력 배치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평가하고 있는 중증도·간호필요도 도구(KPCS-1)는 실제 중증환자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과계 병동은 수술 직후 상태의 간호활동 반영이 부족하고 중증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평가도구 개발과 중증도를 고려한 인력배치 기준 보안, 전담간호인력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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