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집회 열고 변화 촉구…사측 "임금 문제 등 지속적 논의 중"

사노피-아벤티스에 이어 한국다케다제약도 노사 분규에 휩싸였다.

한국다케다제약 노동조합은 지난 10일 삼성동 본사 앞에서 임금 인상, 불공정 인사시스템, 각종 비리 문제 등을 지적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다케다제약 노조는 13.5%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에선 4%를 제시해 임금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임금체계와 인사시스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제네릭이 허가된 약임에도 두 제품을 100억원대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만들었다. 이런 성과를 올렸음에도 돌아온 보상은 미미했다”며 “여타 제약사들과 달리 영업직 보다 내근부서가 임금과 성과금이 더 많이 책정돼 있다. 또 취업규칙 등에 연봉제라고 명시돼 있음에도 회사에서는 문서에도 없는 직무성과급제라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영업목표는 과하게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서 노조원들은 '지저분한 임금체계 투명하게 운영해라', '밀실경영 각성하고 부른만큼 보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변화를 촉구했다.

노조는 일본 본사에서 감사를 위해 2주간 방문하는 시점에 집회를 함으로써 불공정한 임금, 인사 시스템을 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3~4인 피켓 시위를 이어가며 회사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다케다 측은 “임금 문제는 노조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다케다제약 외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등도 아직 노사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갈등을 빚었던 쥴릭파마코리아 노사는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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