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위즈, 바이잉위 저/강은혜 역/시그마북스/304쪽/15,000원

링컨의 머리에 박힌 총알은 역사를 바꿔놓았다. 만약 대통령 암살 사건이 21세기에 벌어졌다면 의사는 총에 맞은 링컨을 살릴 수 있었을까?

<그가 사망한 이유는 무엇일까>는 바이러스, 고혈압, 방사선이 인류 역사를 어떻게 흔들어 놨는지를 역사 속 죽음을 파헤치며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그들은 대체 어떻게 죽은 것인지 외과의사인 두 저자가 마치 탐정이라도 된 듯 시공간을 뛰어넘어 죽음의 흔적을 추적하고 있다.

당시 사람들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어떤 실수와 오류를 범했는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괜한 헛수고를 한 것은 아닌지 등을 밝힌다.

특히 그들이 21세기에 태어나 설비가 완벽하게 구비된 응급실로 실려 왔다면 혹시 살아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가정에 대해서도 현대의학의 기술 수준에 비춰 서술하고 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며 하루하루를 삶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다. 저자 또한 책 속에서 역사적 인물의 죽음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한편 그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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