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최경환 의원 실세되면서 분당 3인방 반격 시작"…서창석 원장 “전상훈 원장과 최경환 의원은 잘 아는 사이”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이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과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의 주치의 임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의료농단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특히 분당서울대병원 출신 인물들의 약진 과정에 정권 실세가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2014년 9월에 서창석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에 발탁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진엽 씨가 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됐다”며 “서 원장이 주치의에서 물러나고 서울대병원장에 되자 전상훈까지 분당서울대병원장이 됐다. 서울대 출신이 아닌 전상훈 원장이 분당서울대병원장이 된 것에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또 “2013년 7월 당시 서울대병원장이었던 오병희 전 원장과 이들 사이에 알력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오 원장이 이들을 일시에 해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 의원은 이들이 현 보직에 오를 수 있는 배경에는 최경환 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최경환 의원이 정권 실세가 되면서 2014년 9월 서 원장이 박 대통령 주치의로 발탁되고 이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이후 정 원장이 복지부장관이 되고 전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장이 되며, 서 원장도 서울대병원장이 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보직을 맡게 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이어 “전상훈 원장이 박근혜 정부의 실세인 최경환 의원과 친인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냐”고 서 원장에게 물었고, 서 원장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 최경환 의원과 가까운 친인척은 아니다. 잘 알고 있는 사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서 원장은 이러한 의혹제기에 “주치의 임명은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의 연락에 따른 것으로 청와대 본관에서 면접을 본 후 결정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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