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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내가 만난 흉부외과 의사임성수의 시장조사로 본 세상
  • 임성수 한국갤럽 헬스케어팀장
  • 승인 2016.12.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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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필자는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와 인연이 닿아 31명의 흉부외과의사들을 만나서 인터뷰하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했다.

그들을 직접 만나기 전 필자에게 흉부외과 의사는 의학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장동건과 조재현의 이미지였고, 그 외 연상되었던 것은 천재, 괴짜, 기이한 성격, 불행한 가정사 등이었는데 이는 전적으로 즐겨보던 드라마의 영향이었던 듯싶다.



실제로 만난 흉부외과 의사들은 공통적으로 건장하고 다부져 보이는 체격에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들이었다. 태생적으로 신속한 의사 결정능력과 정확한 판단력을 소유한 이가 있어 소속한 병원에서 주요 보직을 맡는 경우가 있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죽고 사는 것을 결정하는 외과의사에 매력을 느껴 흉부외과 의사가 된 그들. 수술 자체를 즐기고 그냥 내 수술에 빠져들고 관심 분야에만 집중하고 한가지에 몰두하는 특성을 보인다. 상업적이지 않으면서 한편으로 순진하고 으으해서 바꾸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학회의 주요 현안 10가지를 도출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전공의 수급’에 관한 것이었다. 전공의 수급 문제는 사실 모든 과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이지만 지금의 흉부외과만큼 절박할 수 있을까 싶다.

전체 학회 구성원들 대상으로 실시한 정량 조사 문항 중 ‘전공의 수급 상황의 심각한 정도’에 관한 문항이 있었다. 5점 척도(1점-전혀 심각하지 않다, 5점-매우 심각하다)를 사용하여 평가한 결과는 평균 4.03점으로 상당히 높았다. 전공의 부족상황에 대해 학회 구성원들은 ‘흉부외과 전문의의 진로를 다양하게 보장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다수였고 ‘전공의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기억에 남는 구성원 인터뷰 내용은 의대 커리큘럼 중 외과 계열 수업 일수가 줄어 의대생들이 흉부외과에 대해 고려해 볼 기회가 없는 것을 지원자가 없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짚었던 것과 오히려 합격 문턱을 높여 너희들은 이미 충분히 대단한 아이들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자는 내용이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흉부외과는 지난해 보다 늘어 한시름 놓게 되었다’라는 2017년 전공의 모집 결과 관련 기사를 보고 나서였다. 이를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을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구성원들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2015년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조사결과의 엔딩 슬라이드는 20년 후 기사에 실릴 내용으로 실현되었으면 하는 필자의 바램을 다음과 같이 담았었다.

‘흉부외과 전공의 경쟁률 3:1’, ‘한국인에게 가장 존경 받는 직업으로 흉부외과 의사 선정’.

흉부외과 의사는 의학 드라마에서는 늘 주인공이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늘 주인공이길 바라며, 올해 보인 상승세가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응원한다.

임성수 한국갤럽 헬스케어팀장  sslim@gall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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