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발전방안 분석 보고서 발표…제도 뒷받침 필요성 강조

연구중심병원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에 매진하기 힘든 국내 병원들의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연구중심병원 사업성과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연구책임자 고려대안암병원 이상헌 교수)'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우선 우리나라 연구중심병원의 한계로 전문의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 및 제도를 꼬집었다. 병원이 가진 임상경험 등이 관련 사업영역에서 발휘되기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연구진은 "연구중심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강점에 대한 활용이 부족하다"면서 "한국 연구중심병원은 병원 현장의 기초연구인력 및 체계가 외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우리의 연구결과가 산업화로 이어져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것도 한계"라고 지적했다.

또한 "성공적인 다국적 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이에 따른 기업의 투자가 미비하다"며 "산학연을 아우르는 체계적 조직구축이 돼있지 않고 학제적 연구가 부족한 면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연구중심병원이 가진 강점으로는 ▲타 산업 분야와의 융합 ▲민간투자 유치를 통한 기술개발의 실용화 역량 제고 등을 꼽았다.

연구진은 "HT(Health Technology) 산업 부흥의 기대로 인한 사업화 수요로 인해 IT나 BT 등 고도화된 다른 산업 분야의 개입이 활발해져 융복합 연구개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대기업들의 HT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민간 산업화와 연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는 병원의 경영 방향을 R&D 투자로 전환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중심병원(10개)의 2012~2014년 총 연구비는 약 1조 6,011억원(2012년 482,6억원, 2013년 528,7억원, 2014년 589,7억원)으로 연평균 5,337억원이 투입됐다. 또한 10개 병원의 자체연구비 총액은 2012년 약 217억원, 2013년 약 563억원, 2014년 약 76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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