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수치로 보는 HIRA 15년 발전사’ 발간…적정성평가 도입 후 항생제·주사제 처방률 감소

70세 이상 진료비가 가장 많이 늘어…서울·경기도에 전체 요양기관 45% 몰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설립된 이후 심사를 한 진료비가 무려 4.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 설립 당시 심사한 진료비는 14조7,000억원이지만 지난해에는 66조원을 심사한 것.

심평원이 심사를 한 건수도 2010년 4억3,000만건에서 지난해 14억5,000만건으로 3.4배가 늘었다.


심평원은 이같은 내용의 ‘수치로 보는 HIRA 15년의 발전사’를 발간하고 심평원의 주요 업무변화와 보건의료발전에 대한 통계수치와 그래프 등을 수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진료비 심사,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진료비 및 질병통계, 요양급여비용 관리, 의약품 유통 및 안전사용 관리, 의료자원 등이 포함됐다.

그 중 심평원은 설립 이후 심사진료비와 건수가 크게 늘었는데 2006년에 보훈심사를, 2013년에 자동차보험 심사 수탁업무를 하면서 심사범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2002년부터 환자 1인당 진료비 추이를 보면, 지난해 1인당 평균 진료비가 115만원으로 2002년 41만원에 비해 2.8배가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37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여자가 45만원에서 125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의 진료비가 가장 크게 증가했는데 2002년 2조1,544억원에서 지난해 16조2,326억원으로 무려 7.5배가 증가했다.

요양급여 적정성평가를 시행한 이후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이나 주사제 처방률이 크게 감소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은 2015년 44.14%로 2002년 73.33%에 비해 29.19%p가 감소했으며 특히 상급종합병원(34.15%p)과 의원(29.51%p)의 처방률이 크게 감소했다.

주사제 처방률도 2002년 38.62%에서 2015년 18.28%로 감소했다.

지난 15년간 요양기관의 수와 전문의 수도 크게 늘었다. 2000년 요양기관수가 6만1,776개소였던데 비해 지난해는 3만여개가 늘어나 기관수가 8만8,163개소며, 서울과 경기도 소재가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전문의수는 지난해 기준 7만5,550명으로 2002년보다 3만3,000명이 늘었고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핵의학과 순으로 전문의수 증가율이 높았다.

심평원은 이번 발간사를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 등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e-book으로 제작해 심평원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심평원 이태선 의료정보융합실장은 “이번 책자 발간을 통해 국민과 함께한 심평원의 성장모습을 통계수치로 생생하게 공유함으로써 심평원의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 설계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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