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류마티스학회, “환자나 의료진 모두에게 희소식이 될 것”

통풍치료제 페브릭(성분명 페북소스타트)이 7월부터 1차 치료제로 처방이 가능해진다.

페브릭은 그동안 2차 치료제로 쓰여왔으며 알로푸리놀 제제(Allopurinol)의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과민반응 등의 우려가 있을 경우에만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하지만 이번에 보건복지부가 약제 고시를 개정하면서다른 성분의 효과 등에 관계없이 우선 처방이 가능해지게 됐다.


통풍은 고요산혈증에 의해 생성된 요산염 결정이 관절 및 주변 조직에 침착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40-50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엄지 발가락 관절을 비롯한 발목, 발다가, 팔꿈치 관절 등에 발열, 부종, 극심한 통증이 발작적으로 나타난다.

통풍 치료에는 알로푸리놀 계열 약물이 쓰여왔는데 알로푸리놀 과민성 증후군(AHS)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이 문제로 제기돼 왔다.

알로푸리놀은 요산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춰주는 약물로 통풍 환자의 요산 수치를 떨어뜨릴 때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돼 왔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 대해서는 신기능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중대한 부작용으로 알로푸리놀 과민반응 증후군(AHS)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알로푸리놀 과민반응 증후군은 알로푸리놀을 복용한 환자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피부 과민 반응이다.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그 위험성이 높아지며, 이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약 25%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이다.

SK케미칼이 판매하는 페브릭은 일본 테이진이 2009년 개발한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Xanthine Oxidase Inhibitor, XOI)로 통풍의 발생과 관계 있는 요산의 농도 증가를 막는 효과를 가진 신약이다. 임상 결과 페브릭은 알로푸리놀 계열 제제에 비해 뛰어난 효과(Efficacy)와 안전성을 평가 받았다.

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연구회 회장인 중앙대학교병원 송정수 교수는 “페브릭은 시중에 나와 있는 통풍치료제 중 가장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경증 및 중등도의 신장애 환자와 요로결석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이라며 “페브릭의 1차 약제 전환은 환자나 의료진 모두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 전광현 라이프사이언스비즈 마케팅부문장은 “내년에는 매출 100억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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