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7차 유행이 본격화되자 정부가 중증 병상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치료 역량이 우수한 병원에 중증 병상을 추가 지정하는 등 하루 확진자 20만명도 대응 가능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동절기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의료대응 계획과 해열진통제 수급 방안이 논의됐다.

조 장관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10으로 5주 연속 1을 넘어섰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는 409명으로 그 전주보다 16% 증가했는데 10명 중 9명은 60대 이상 어르신이었다“며 ”고령층을 중심으로 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빈틈없는 의료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절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야간·휴일 취약시간대 상담·진료 화대, 지자체와 의료기관 간 병상 정보 공유 및 입원 연계를 통해 재택치료 환자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내 입소자 보호도 강화하겠다”며 “방문 진료와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동전담반을 내년 1월까지 연장 운영하고 접종 우수시설에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동절기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에 대비해 감기약 수급을 안정화하겠다”며 “정부는 조제용 감기약의 약가 조정을 통해 제약사들의 감기약 증산을 확보했으며 유통과정에서의 매점매석 등 부당행위 단속을 통해 감기약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부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는 백신 집중 접종 기간이다. 60대 이상 어르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속히 백신을 맞아 감염과 중증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길 부탁드린다”며 “지자체에서도 각 지역별 보건의료협의체와 협력해 접종을 더욱 독려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