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첸스 박사, "4년 추적 조사, 장기사용 장점 없어"…RSNA서 발표
세레콕시브, 이부프로펜·나프록센 대비 신장 및 심혈관계 안전성 입증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을 장기간 사용 시 관절 염증과 연골의 질이 오히려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북미영상의학회(RSNA)가 학술대회(RSNA2022) 개최를 앞두고 발표되는 주요 연구결과들을 예고했는데, 이 안에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UCSF) 요한나 루첸스(Johanna Luitjens)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 장기 복용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포함됐다. RSNA2022는 오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해당 연구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골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4년 추적조사 사이에 최소 1년 동안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 등의 치료를 지속한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변수는 연골두께, 구성 및 MRI 측정 등이었다.

연구결과,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 등을 장기간 사용한 장점은 없었다. 대조군에 비해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 등을 사용하는 환자의 관절 염증과 연골의 질은 더 나빴고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군의 환자들의 골관절염은 더욱 악화됨을 확인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는 일반적으로 골관절염 통증 및 염증에 처방되지만 약제가 질병 진행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된 결과가 많지 않았다.

루첸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 등이 무릎 관절의 골관절염 진행을 늦추는 메커니즘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최근 몇년간 소염기능이란 명목으로 골관절염 환자에게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 등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향후 복용 및 처방에 대해 재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 의향 및 치료 완료 환자에서 판정된 신장 및 심장 결과
치료 의향 및 치료 완료 환자에서 판정된 신장 및 심장 결과

여기에 이부프로펜, 나프록센의 또다른 안전성 연구가 최근 발표돼 루첸스 박사팀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했다.

비아트리스가 지난 23일 세레콕시브(제품명 쎄레브렉스)가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간 신장 사건 발생률 및 심혈관계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 이부프로펜 대비 33%, 나프록센 대비 21%의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PRECISION-Renal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지난 3월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심장저널-심혈관 약물요법'에 게재됐다.

PRECISION-Renal 연구에서 치료 의향(intention-to-treat) 환자 분석 결과, 세레콕시브는 임상적으로 유의한 신장 사건 의 발생률이 이부프로펜 대비 유의하게 낮았으며, 나프록센과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차 심장 및 신장 복합 결과의 발생 위험은 쎄레브렉스가 이부프로펜 대비 33% 유의하게 낮았으며, 나프록센 대비 21%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치료 의향 환자 분석에 이어 치료 완료(on-treatment) 환자 분석 결과에서는 임상적으로 유의한 신장 사건의 발생률이 세레콕시브가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 1차 심장 및 신장 복합 결과의 발생 위험 또한 세레콕시브가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 대비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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