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학원들, 의대 커트라인 277점 예상
연세의대 293점, 고려·성균관의대 292점 합격선
"최대 40% 선발 의무인 지역특별인재전형 주목"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입시학원들마다 가채점 점수를 분석해 의대 정시 커트라인을 내놓고 있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입시학원들마다 가채점 점수를 분석해 의대 정시 커트라인을 내놓고 있다(사진출처: 게티이미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인기 학과인 의과대학 정시 '커트라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가채점 결과 277점 이상이면 의대 도전이 가능하다고 봤다. 서울의대 커트라인은 294점으로 예상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학을 제외한 39개 의대에서 실시하는 정시 모집 인원은 1,157명이다(수시 모집 이월 미반영). 40개 의대 입학 정원은 총 3,058명이며 차의과대학 정원 40명을 제외하면 3,018명이다.

종로학원이 수능 가채점 점수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어가 1등급이라는 전제 하에 국어·수학·탐구 영역을 합산한 원점수를 따졌을 때 서울의대 커트라인은 294점이다. 이어 연세의대 293점, 고려의대와 성균관의대는 292점이 합격선이다. 경희의대와 한양의대, 중앙의대 커트라인은 289점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3~4점 정도 오른 점수다.

대성학원은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커트라인을 293점으로 분석했다. 이어 성균관의대 291점, 고려의대 290점, 경희의대 289점, 한양의대 288점이면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22일 청년의사와의 통화에서 “지난해에 비해 국어 영역이 평이해졌지만 전 과목이 전반적으로 변별력있게 출제됐다”며 “과학 탐구 영역은 어느 정도 난도가 높았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 탐구 점수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 이사는 “전국 의대를 놓고 봤을 때 가채점으로 원점수 277점 이상이 돼야 지원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통합형 수능으로 진행되며 점수 예측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현재 표준 점수가 실제 결과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대략적으로 점수를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특별전형 입학 정원이 늘어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지역인재특별전형은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입학 정원의 일부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지난해 9월 관련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충청·호남·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권 소재 의대,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은 2023학년도부터 입학 정원의 40%를 지역에서 선발해야 한다. 강원도와 제주도는 그 비율이 20%다.

오 이사는 “올해부터는 의무 선발 비율을 지켜야 한다. 울산의대의 경우 지난해까지 지역인재특별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적었지만 올해는 최소 의무 비율을 맞추며 해당 전형 인원이 증가했다”며 “일부 지방대에서는 지역인재특별전형 모집 인원을 50% 이상 확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에 사는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의대의 문호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수도권 학생들이) 지방대 의대에 지원하면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나·다군으로 총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데, 가군과 나군의 선발 인원이 많은 것을 고려해 합격선을 찾을 수 있는 대학을 지망하는 게 중요하다”며 “과목별 반영 비율이나 점수 환산 방법에 따라 2~3점 차이로 유불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성적 발표 후 세부적인 사항을 포함해 지원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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