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사회 선정 최종 후보 중 1명…교육부 임명 앞둬
문정복 의원 "막중한 자리인데 국민 과연 납득하겠나"

서울대병원 신임 감사 최종 후보에 검찰 수사관 출신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사진 출처: 국회 영상회의록 화면 갈무리).
서울대병원 신임 감사 최종 후보에 검찰 수사관 출신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사진 출처: 국회 영상회의록 화면 갈무리).

서울대병원 감사 후보에 검찰 수사관 출신이 포함돼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서울대병원이사회가 교육부에 추천한 감사 최종 후보자 중 1명이 검찰 수사관 출신이라면서 후보 자질 문제를 거론했다.

서울대병원 감사는 서울대병원 이사회 추천을 받아 교육부 장관이 임명한다. 이사회는 공개모집에 응모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면 심사를 거쳐 지난 8월 8일 최종 후보자 2명을 선정했다. 서울대병원이사회는 서울대 총장과 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차관, 서울의대 학장, 서울대병원장, 서울대치과병원장, 사외이사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대 오세정 총장과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은 후보자 선정을 위한 무기명 투표 진행 당시 해당 후보가 검찰 수사관 출신인 것을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오 총장은 "지난 이사회에 참석했을 때 감사 후보자 중 1명이 검찰 수사관 출신인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1인 1표로 투표를 했고 (해당 후보가) 최종 2인에 선정됐기 때문에 교육부에 무순위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의원은 "감사와 수사는 다른 영역이다. 특히 공공의료와 의료 교육을 담당하는 국립대병원 감사는 전문성과 관련된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신임 감사가) 수사 기법으로 감사를 하면 과연 병원이 적절하게 운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관 출신이 최종 후보에 든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 검찰 검사도 아니고 수사관이다. 직급이 6급 정도다. 서울대병원 감사는 대단히 위중하고 많은 연봉에 비해 책임도 막중하다"면서 "국민이 이를 어떻게 납득할지 상당히 걱정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인 것은 알고 있다. 적절한 평가를 거쳐 올라왔기 때문에 교육부에서도 (최종 후보자 2명 중) 적절한 후보를 감사로 최종 선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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