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GLP-1 RA 대비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 낮아"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있어 심장 및 신장 합병증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한 SGLT-2 억제제가 안구 합병증 관리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돼 화제다.

특히, SGLT-2 억제제와 마찬가지로 동반 질환을 가진 당뇨병 환자에서 우선 권고되고 있는 GLP-1 RA와 비교해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에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사용과 안구건조증 사이의 연관성을 후향적으로 조사한 대만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안구건조증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안구 합병증으로, 당뇨병 환자의 약 20%에 영향을 미치며 삶의 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SGLT-2 억제제가 적게나마 전신 및 조직의 염증을 개선한다는 점에 주목해, SGLT-2 억제제의 사용과 안구건조증 발병률 사이의 연관성은 조사했다.

뿐만 아니라 SGLT2 억제제와 GLP-1 RA가 유사한 동반 질환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처방되고 있음을 감안해, 적응증에 의한 교란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GLP-1 RA를 비교군으로 선택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SGLT-2 억제제 또는 GLP-1 RA를 새로 투여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식별하기 위해 대만의 전자의무기록 데이터베이스의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수행했으며, 여기에는 SGLT-2 억제제를 투여 받은 1만38명의 환자와 GLP-1 RA를 투여 받은 1,077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그 결과, 안구건조증 발생률은 SGLT-2 억제제를 투여 받은 환자에서 연간 1,000명당 9건으로 GLP-1 RA 투여 환자의 11.5건보다 낮았으며, 위험비는 0.78로 나타났다. GLP-1 RA 투여 환자에서보다 SGLT-2 억제제 투여 환자에서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이 22% 낮게 관찰된 것이다.

하위 그룹 분석에 따르면 SGLT-2 억제제와 관련된 안구건조증 위험 감소는 연령, 성별, 혈당 수치 및 신장기능 그룹에 걸쳐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한 1~3년까지 다양한 추적 기간을 포함해 성향 점수 매칭 접근법, 치료 중 분석 등 민감도 분석 결과 역시 주요 분석과 유사했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 결과는 SGLT-2 억제제를 새로 투여 받는 제2형 당뇨병 환자가 GLP-1 RA를 투여받는 환자에 비해 안구건조증에 대한 위험이 더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안구건조증 지연이나 예방을 위해 다양한 항 당뇨병 약물 처방 시 임상적 결정을 위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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