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 5세 미만 영유아 확진자 중 68.5% 합병증 有
최용재 원장 “조기진단 통해 선제적 치료 필요…합병증 검사 확대해야”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인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 최용재 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5세 미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3대 합병증 검사를 반드시 받아볼 필요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인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 최용재 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5세 미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3대 합병증 검사를 반드시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열이나 설사 등 증상이 있는 5세 미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3대 합병증 검사를 반드시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어린이는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5세 미만의 영유아의 경우 합병증 발생 사실을 모른 채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사망하거나 후유장애가 남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3대 합병증 검사는 인터류킨6(쌍토카인 폭풍), pro-BNP(심혈관 염증), Procalcitonin(패혈증과 다기관 염증증후군) 등이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인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 최용재 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병원을 방문한 5세 미만 코로나19 확진자 중 합병증이 의심돼 검사받은 636명에 대한 합병증 지표를 공개했다.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이 최근 3개월 간 병원을 방문한 5세 미만 코로나19 확진자 중 합병증이 의심돼 검사받은 636명에 대한 합병증 지표를 공개했다(사진제공: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이 최근 3개월 간 병원을 방문한 5세 미만 코로나19 확진자 중 합병증이 의심돼 검사받은 636명에 대한 합병증 지표를 공개했다(사진제공: 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

최 원장에 따르면 3가지 합병증 검사를 모두 받은 636명 중 1개 이상 합병증이 발병한 환자 수는 436명(68.5%)에 달한다. 합병증 가운데 싸이토카인 폭풍이 61%(393명)로 가장 많았고, 심근염 및 혈관염이 34%(221명), 다기관 염증증후군이 9.2%(59명) 순이었다.

특히 싸이토카인 폭풍과 심근염 및 혈관염 등 2개 합병증이 동시 발병한 비율이 17%(108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다기관 염증증후군과 심근염 및 혈관염이 2.67%(17명), 다기관 염증증후군과 싸이토카인 폭풍이 1.4%(9명)였다.

최 원장은 코로나19 3대 합병증 중 심근염 및 혈관염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정도로 매우 심각하고, 적기치료를 놓치게 되면 후유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증상이 있는 5세 미만 영유아는 증상발현 후 3일 내 3대 합병증 검사를 받아 합병증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열이나 설사, 복통 등 코로나19 증상으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아기들은 표현능력이 떨어진다. 심지어 열이 내린 상태에서도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든 의료진이든 회복기에 들어서서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간과하기 쉽다”며 “그러다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사이토카인 폭풍의 대표적 증상은 고열을 들 수 있고 심혈관 합병증은 싸이토카인 폭풍에 의해 촉발되는 심장과 혈관의 합병증으로 생각된다. 부정맥, 심근염, 심방세동 등으로 급사 할 수 있어 골든타임 내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기관 염증증후군은 전신 합병증으로 저혈압, 기운 없음, 두드러기, 다형홍반, 출혈반, 혈뇨, 단백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고 난 다음에는 회복이 쉽지 않고 회복되더라도 후유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최 원장은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이 높은 5세 미만 영유아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3대 합병증 검사를 적극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 원장은 “코로나19로 확진된 영유아가 감기약 먹고 열이 떨어졌지만 기운이 없어 수액을 맞으러 병원에 왔다. 합병증 검사를 해보니 검사 수치가 너무나 안 좋아 입원했는데 그날 밤 갑자기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며 “일단 합병증으로 진단되고 나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고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조기진단을 통해 선제적 치료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합병증 검사가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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