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F 2022서 환자 참여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 필요성 강조
"단계별 디지털화 '에코 시스템'으로 병원 환경 효율화해야"

HIMSS 최고과학연구책임자 Anne Snowdon 박사는 환자가 적극적으로 참여 가능한 평등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 중요성을 피력했다.
HIMSS 최고과학연구책임자 Anne Snowdon 박사는 환자가 적극적으로 참여 가능한 평등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 중요성을 피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극단적인 의료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디지털 헬스케어 역할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대한병원협회가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 KHF 2022)’에서다. KHF 2022 포럼으로 30일 열린 '2022 K-디지털헬스케어 서밋'에서 강연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HIMSS 최고과학연구책임자(Chief Scientific Research Officer) 앤 스노든(Anne Snowdon) 박사는 환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해 적시에 필요한 의료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스노든 박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민의 역할과 참여 수준, 기대의 변화를 불러왔다. (격리와 봉쇄 조치로) 환자들은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면서 "이에 따라 자연히 모든 시민과 환자가 의료에 참여해 개인의 필요에 따라 의료 서비스를 받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이 필요해졌다"고 했다.

스노든 박사는 "더 이상 획일화된 하나의 치료 방식만으로 모든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 강력하고 성숙한 디지털 진료 환경을 구축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에 나서야 한다"면서 "수동적이고 수작업을 기반으로 한 오래된 (의료) 공급망을 적시에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는 디지털 시스템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노든 박사는 "이를 위해 '데이터 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헬스케어 시스템 참여자(환자와 시민)가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하는 역량을 갖추고 의사 결정권자가 이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전달받을 수 있는 상호운용성을 달성해야 한다. 이것이 실현될 때 헬스케어 시스템이 인류의 건강과 웰빙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아마존웹서비시즈(AWS)코리아 이수정 교육부문총괄은 병원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도입해  효율적인 의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마존웹서비시즈(AWS)코리아 이수정 교육부문총괄은 병원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도입해 효율적인 의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마존웹서비시즈(AWS)코리아 이수정 교육부문총괄은 병원 디지털화로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총괄은 "코로나19로 환자가 한순간에 수 만, 수십 만명까지 늘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환자의 규모는 이렇게 폭증하는데 의사와 병원의 확장은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방역 정책이 의사 수에 맞춰 확진자 수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작동했고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총괄은 "고등한 기술을 가진 의사가 탄생하려면 30년이 필요하다. 앞으로 또 다른 감염병 사태를 대비하려면 의사도 많이 키워야겠지만 한편으론 의사가 더 생산성 있게 자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의료 행위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면 의료인력이 단순 업무 대신 질병 예방 관리와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따라서 차세대 병원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도입해 코어 업무부터 주변 업무까지 아우르는 '에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총괄은 "환자의 규모가 늘어나면 (병원의) 기술 스케일도 높아져야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도입한 버추얼 케어(Virtual care)를 고려해야 한다. 병원이 치료와 돌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직접 수행하고 관리하는 단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수술과 중환자 진료 등 코어 영역은 병원이 관리하고 고급 의료인력이 수행하지만 선별 검사, 모니터링 같은 중간 단계와 접수와 기록 관리 등 단순 업무로 이뤄진 가장 바깥 영역은 단계별로 디지털화한 에코 시스템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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