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환자들이 이물질을 삼켜 응급실에 내원했을 때, 이물질의 영상의학적 소견을 바탕으로 진단과 치료 시기 등을 결정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소개됐다.

단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정례 교수(사진제공: 단국대병원)
단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정례 교수(사진제공: 단국대병원)

단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정례 교수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 및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AOCR & KCR)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해 우수학술전시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가 발표한 연구는 ‘소아 위장관 내 이물질에 대한 영상의학적 검사법 및 영상 소견에 대한 고찰(Uh Oh, My Child Swallowed Something!: How Do We Image and What To Report)’이다.

김 교수는 해당 발표를 통해 영유아에게 위험할 수 있는 리튬배터리, 자석과 워터비즈 등 삼킨 물건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영상의학적 소견을 제시했으며, 실제 진단했던 소아 환자들의 영상을 예시로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 교수는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저절로 배출되지만, 특정 모양 혹은 특정 물질을 삼켰을 때 영상의학적 검사와 응급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삼킨 이물질에 대한 임상 의사와 영상의학과 의사의 이해가 부족한 경우 치료 시기를 놓쳐 환아가 위중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어린 소아 환자가 워터비즈를 삼켜 타 병원에 내원해 각종 검사를 받았으나,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해 뒤늦게 위중한 상태로 본원 응급실에 내원했던 경우가 있어, 이를 경험 삼아 삼킨 이물질에 대한 영상의학과 의사들의 이해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판단해 학술 전시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성인과는 다른 소아 환자들에게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검사와 진단법을 연구하고 영상의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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