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있는 정원 활용, 왜 지연되느냐” 신속 처리 주문
남원시의회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촉구 결의안’ 전달

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했던 서남대 의과대학은 지난 2018년 2월 폐교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남원 지역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서두르라고 지시했다(사진 출처: 청년의사 DB, 민주당 홈페이지).
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했던 서남대 의과대학은 지난 2018년 2월 폐교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남원 지역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서두르라고 지시했다(사진 출처: 청년의사 DB, 민주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까지 나서 전라북도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와 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남원 지역 공공의대 설립에 힘을 보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치법’ 3건 중 2건이 전북 남원 지역을 설립지로 삼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18년 폐교된 서남의대 정원 49명을 신설되는 공공의대에 배정하는 것이기에 의대 정원 증원과는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당시 서남의대생 345명은 원광의대로, 177명은 전북의대로 특별편입학했다. 또한 서남의대 입학 정원 49명 중 32명은 전북의대로, 17명은 원광의대로 배정됐다.

이 대표는 “공공의대는 이미 있는 정원을 활용하는 것이고 이미 (의대가) 있던 대학이 폐교했기에 의사단체가 반대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지연이 되느냐”며 “현장 의료 인력이 엄청나게 부족하고 특히 지방 공공의료 인력은 말할 것도 없는데 특별한 문제가 아니면 서두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누구에게 피해 끼치는 일도 아니기에 공공 의료 인력 확충은 속도 낼 필요가 있다”며 “이미 약속된 일이나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서둘러 해결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할 수 있는 일부터 신속하게 처리해나간다는 원칙으로 공공의대 문제에 속도를 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원시의회 전평기 의장 등은 이날 이 대표에게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촉구 결의안’을 전달하며 관련 법안 신속 처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남원시의회는 지난 14일 열린 정례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남원시의회는 서남의대 폐교로 지역 경제가 파탄에 이르렀다며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이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원시의회는 “남원시는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발표됐고 동시에 도농복합도시로서 인구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으로 이는 대학구조조정 정책으로 인한 서남대 폐교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역경제가 파탄에 이르고 있다”며 “지난 2018년 결정한 정부 책임을 이행해 남원시에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을 조속히 설립하는 것만이 지방소멸 위기를 진정성 있게 해결하는 지역 회생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에 입학 정원 49명인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을 설립하려면 7년간 총 1,334억원이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각각 발의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법’에 대한 비용추계서를 통해 서남의대가 있던 전북 남원시에 입학 정원 49명인 의전원을 설립하는데 7년간 총 1,334억원, 연평균 191억원이 필요하다고 추계했다. 의전원과 기숙사 건축비로 338억원, 기숙사비와 생활비 등 학생 지원에 총 56억1,000만원이, 교직원 인건비로 464억3,000만원 등이 투입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