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에서 외상외과 전문의 3명 지원 받아
경기도와 센터에서 민간인 외상 치료방안도 협의 중

국군외상센터가 고대구로병원과의 ' 국군외상센터 민군협력 시범사업’을 통해 3명의 외상외과 전문의를 충원했다.
국군외상센터가 고대구로병원과의 ' 국군외상센터 민군협력 시범사업’을 통해 3명의 외상외과 전문의를 충원했다.

국군외상센터 인력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고대구로병원이 민군 협력사업을 통해 외상외과 전문의를 지원키로 하면서 국군외상센터도 정상화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국군외상센터 김남렬 센터장은 16일 고려대구로병원과 진행하는 ‘국군외상센터 민군협력 시범사업’을 통해 3명의 외상외과 전문의를 충원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고대구로병원과 맺은 협력시범사업을 통해 고대구로병원 외상외과 전문의 중 3~4명을 공공의료를 위한 협업 방식으로 지원 받기로 했다”며 “이들은 1년에 6~9개월 동안 국군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국군외상센터 소속 의사 5명과 고대구로병원 소속 3명 등 8명으로 센터 정상화에 들어가지만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고대구로병원의 도움을 받아 숨통이 트인 정도”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민간인 의사를 군무원으로 채용해야 한다. 다만 급여가 (민간병원에 비해) 낮기 때문에 지원하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국방부에 보수를 증액해달라고 요청해도 국가에서 비용을 내는 것이라 쉽지 않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그렇더라도 남은 4개월 동안 지원 인력을 늘려 내년에는 외상외과 전문의 8명 정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군외상센터는 병동과 중환자실 운영에 필요한 간호사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김 센터장은 “소생실이나 수술실에는 간호사가 어느 정도 있지만, 중환자실과 병동 운영을 위한 간호사가 부족하다"며 "이에 간호인력 충원을 위해 민간 간호사와 간호장교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력 충원을 통해 센터가 어느 정도 정상화되면 국군외상센터에서 민간인도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김 센터장의 생각이다.

이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환자 일부를 국군외상센터로 전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경기도와 협의 중이다.

김 센터장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지역 외상 환자를 전부 수용할 수 없다. 그래서 국군외상센터가 정상화되면 일부 환자를 센터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협의 중에 있다”라며 “이제 막 협의를 시작한 단계지만 계속해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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