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의료진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의료진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

각막 기증을 통해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오는 9월 3일부터 9월 7일까지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열린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대한이식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9월 3일 장기이식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A New Branch out of CMC Transplant Network’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장기이식 주요 이슈와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5개 분야, 19개 강연이 진행된다.

또, ‘김수환 추기경과 각막이식 – 눈은 마음의 등불’ 등 3개의 특별 강연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이 실천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 1990년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헌안 서약을 한 뒤 2009년 2월 16일 안구를 기증하고 선종했다.

이에 오는 9월 5일 은평성모병원 G층 로비에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과 기증자와 수혜자 사연 전시회가 열리며, 6일에는 ‘생명의 소리’ 합창단 공연이, 7일에는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미사 및 특강이 이어진다.

은평성모병원은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생명나눔의 큰 뜻을 잇기 위해 지난해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병원 내 병원으로 개원한 바 있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각막이식센터, 간이식센터, 소장·다장기이식센터, 신췌장이식센터, 심장이식센터, 폐이식센터 등 6개 이식센터를 중심으로 소장이식, 폐이식, 신췌장 동시이식 등 고난도 이식에 대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더불어 기증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뇌사 기증자 예우 프로그램 마련, 기증자의 이름과 기증 내용 등을 기록한 ‘기억의 벽’(Wall of Remembrance)도 조성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이식 대기자는 2021년 기준 3만9,261명으로, 2010년 1만4,595명, 2015년 2만2,241명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뇌사 장기기증자는 442명에 그쳤으며 2021년도에만 2480명, 하루 6.8명이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했다.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은 “이번 생명나눔 주간은 각막기증을 통해 모두의 마음속에 나눔의 씨앗을 심으신 김수환 추기경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최상의 진료로 생명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병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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