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 31일 aT센터서 열려
금연‧치매‧우울증‧아토피‧ADHD 등 다양한 질환 디지털 치료 기술 선봬
디지털헬스케어 정책 동향도 소개…제약바이오기업과 매칭 상담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끄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과 헬스케어 산업의 주류 ‘제약‧바이오 기업’이 만나 협력을 이야기한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청년의사와 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디지털 헬스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가 오는 31일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혁신적 기술이나 제품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투자와 의료 시장 판로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과 새로운 기술 및 제품 확보에 관심이 높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영상, 심장, 뇌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 및 기술들이 하나 둘 의료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디지털헬스 관련 제품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던 건강보험 수가 적용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임상에서도 디지털헬스 제품 및 기술들의 쓰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지만, 다수가 스타트업인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의 시장 출시 및 확대 기회는 녹록치 않다. 때문에 많은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헬스케어시장에서의 낮은 인지도, 마케팅‧홍보 수단의 부족, 판로 확보 등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임상 현장과 의료 시장의 동향을 가장 잘 이해하고, 다양한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에 목마른 상황이다. 헬스케어 산업에도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영업‧홍보‧마케팅 등에서 디지털 접목을 꾀하고 있하다.

‘디지털 헬스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는 두 산업군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나아가 전체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는 ▲휴레이포지티브 ▲이너웨이브 ▲히포티앤씨 ▲뉴다이브 ▲하이 ▲웰트 ▲테크빌리지 ▲뷰브레인헬스케어 ▲디지털메딕 ▲이모티브 등 최신 디지털 기술들을 보유한 주요 디지털치료제 기업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 기업은 아토피, 우울증, 불안장애, 치매, ADHD 등 개발 중인 다양한 질환의 디지털치료제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행사에선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정책 및 투자 동향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벤처스 김치원 상무가 ‘헬스케어 VC는 무엇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나’란 주제 발표를 통해 투자업계에서 바라보는 디지털헬스케어산업에 대해 조망하고, 디지털치료제 허가 등을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채규한 의료기기정책과장이 ‘디지털 헬스케어기기 현황 및 정책방향’이란 발표를 통해 그간의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제품들의 정책 동향 및 향후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신 디지털치료제 개발 기업 10곳을 한자리서

‘디지털 헬스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의 특징은 어느 행사에서도 쉬이 볼 수 없는 최신의 디지털치료제, 그것도 아토피부터 치매, ADHD까지 다양한 질환을 아우른 제품 및 기술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먼저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12년의 업력의 휴레이포지티브는 ‘Medical Evidence’ 기반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아토피 디지털치료제 ‘휴레이 아토마인드’(이하 아토마인드)를 소개한다. 아토마인드는 생활 습관에서의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 콘텐츠와 매일, 매주, 매월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문진을 제공하고, 정신과 인지행동교정(CBT)‧마음챙김(MBCT)이 함께 결합된 제품이다. 휴레이포지티브는 국내 최초로 사전임상을 통해 아토마인드의 안정성 및 유효성을 검증했으며 현재도 다수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IT솔루션 및 서비스를 개발, 공급해 온 이너웨이브는 2019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어 '환자중심' 환자 앱 개발 및 다양한 질환관리 앱, 디지털치료제 개발과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플랫폼, 인체유래물 데이터 플랫폼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진단 및 예후예측 모델 등을 개발해 왔다. 이런 기술력의 총아 중 하나인 인공지능 챗봇 기술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금연 디지털치료제 ‘닥터진 니코지니’를 이번 행사에서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뽐낼 계획이다.

내년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히포티앤씨도 ‘디지털 헬스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에서 자사의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최신 기술들을 소개한다.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ADHD를 진단하는 ‘AttnKare-D’와 ADHD 어린이에게 태블릿 기반의 콘텐츠(어드벤처 게임과 태블릿 미션 등)로 맞춤형치료를 제공하는 ‘AttnKare-T’ 등이 대표적인 제품. 이들 제품은 올해 1월 미국 CES2022의 디지털헬스, VR/AR 분야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당뇨병성족부궤양(당뇨발) 조기 탐지‧관리 기술 등 다양한 디지털 치료제 관련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뉴다이브는 ‘메타버스 기반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그룹 사회성 치료 프로그램’을 발표한다. 사회성 개선이 필요한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에게, 쇼핑센터, 놀이동산 같은 다양한 사회적 환경 노출을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구축, 치료자와 복수의 아동이 동시에 참여해 실시간 그룹 사회성 치료 진행하는 기술을 통해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들이 대면 활동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진단과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제를 제공하는 디지털 표적 치료제 개발 기업 하이도 참가한다. 하이의 대표 제품 및 기술은 정서장애 치료제 ‘엥자이렉스’, 인지장애 치료제 ‘알츠톡’, 임상 준비 중인 ADHD 치료제 ‘뽀미’, 뇌졸중 후 마비말장애 언어재활 치료제 ‘PATAKA’ 등이다. 식약처 승인을 획득한 범불안장애 확증적 임상시험을 올 하반기 진행할 예정이기도 한 하이는 ‘디지털 헬스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에서 근거 중심의 다양한 디지털 표적 치료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금연‧치매‧아토피 등 다양한 질환의 디지털 치료기술 선봬

국내에서 디지털 치료제 기업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기업 중 하나인 웰트는 이번 행사에서 디지털 불면증 치료제 개발 사례를 소개한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불면증 치료 과정과 그간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DTA(국제디지털치료협회)의 APAC 의장사를 맡으면서 국제적으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웰트는 현재 불면증 디지털치료제를 비롯한 4개 파이프라인을 개발, 임상시험 중이다.

테크빌리지가 선보일 뇌질환 환자의 상실된 운동 및 인지기능 회복과 고령자의 장애 예방을 위한 VR기반의 디지털 재활기기 ‘RehabWare’도 기대되는 기술 중 하나다. 테크빌리지는 완전 몰입형 게임 콘텐츠 제작 기술을 활용해 재활 의료분야 적용하고 있는 회사로, 실제 환자에서의 효과 검증을 위해 굴지의 대학병원들과 공동의 연구개발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RehabWare’는 뇌질환(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환자의 상실된 운동 및 인지기능 회복과 고령자의 장애 예방을 위한 완전몰입형 VR재활치료 솔루션이다.

고령화에 따른 초미의 관심 질환 중 하나인 치매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디지털 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치매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자인 삼성서울병원 나덕렬 교수, 서상원 교수가 수십년 간의 치료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컴퍼니빌더인 민트벤처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인 뷰브레인헬스케어는 치매 진단의 바이오마커인 ATN을 예측하는 인공지능기반 조기진단 디지털 솔루션, 치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행사에선 디지털 인지기능검사(InBrain CST), 인공지능 영상분석(InBrain Morph), 치매 예방 및 치료 제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신질환 관련 디지털 모니터링, 진단,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디지털메딕은 ‘디지털 표현형 기술’을 활용한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디지털메딕은 디지털 표현형에 반영된 개인의 특성을 모니터링하고, 우울증 환자군의 일반적인 행동 특성과 비교해 최종적으로 정신질환을 진단해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수집한 디지털 데이터에서 디지털 표현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개발된 디지털 표현형 기술을 기존의 설문 기반 정신건강 모니터링 앱 ‘비위드유’에 접목해 용인세브란스 병원을 중심으로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모바일 게임, 인지모델링,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아동ADHD를 위한 디지털 스크리닝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모티브는 ‘디지털 헬스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에서 실제 디지털 치료제의 사용성과 그 효과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모티브는 사용자의 자발적 몰입과 지속적 사용성을 위해 소비자 조사, 연구개발은 물론 콘텐츠(게임 등)을 자체적으로 기획, 디자인, 개발하고 있다. 이모티브는 자율주행, 차량 내 조작 등 주행상황에 따른 운전자의 인지부하 정량화, 인지부하 최소화 인터페이스 개발에 활용되던 기술을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사용자 연구/분석, 모델링, 디지털트윈 등 10년 간의 노하우를 통해 차별화된 디지털치료 기술의 경험을 이번 행사에서 알릴 계획이다.

한편, ‘디지털 헬스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 참가신청은 청년의사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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