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한 2020년 전년 대비 2.7% 감소
지난해 15만5338명…전년 대비 2.5% 늘어
위암 건강보험 총 진료비 6206억원…1인당 388만원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감염 우려로 의료기관 방문이 줄면서 감소했던 위암 진료인원이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위암 진료인원은 지난 2017년 15만6,128명에서 2021년 15만9,975명으로 2.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0.6%였다.

특히 코로나19가 국내 처음 발생한 2020년 위암 환자는 15만5,338명으로 전년 대비 2.7%(4,365명) 줄었다가 2021년 15만9,975명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늘었다.

이에 따라 위암 환자 건강보험 총 진료비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891억원에서 2020년 5,737억원으로 160억원 감소했다가 2021년 6,206억원으로 469억원 증가했다.

최근 5년 위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7년 5,197억원에서 지난해 6,206억원으로 1,009억원(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4.5%였다.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최근 5년간 위암 질환 성별 총 진료비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지난해 기준 위암으로 진료실을 찾은 환자 중 50~7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60대가 5만3,465명(33.4%)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4만4,167명으로 27.6%, 50대가 2만9,053명으로 18.2% 순이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60대 위암 환자 가운데 남성 환자가 3만8,322명으로 여성 환자(1만5,143명) 보다 2.0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위암의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7년 332만8,741원에서 2021년 387만9,661원으로 5년간 55만920원(16.6%)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로 보면 20대가 1,05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 위암 환자 비중이 여성보다 큰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최서희 교수는 “자세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위암의 중요 위험요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이 남성에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2021년 위암 질환 진료인원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2021년 위암 질환 진료인원 (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한편, 공단은 위암 예방을 위해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 마다 실시하는 위암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당부했다.

공단은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과 같은 소견이 있는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해야 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돼 있다면 제균치료를 받는 것 또한 위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위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평균 29개월 뒤 4기 위암으로 악화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위암으로 진단되면 미루지 말고 적극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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